[엑스포츠뉴스=인천공항, 조희찬 기자] '인터내셔널팀 에이스' 제이슨 데이(28, 호주)가 2015 프레지던츠컵 대회를 앞두고 한국 땅을 처음 밟았다.
프레지던츠컵은 남자골프의 국제대항전 성격으로, 미국팀과 인터내셔널팀(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나머지 대륙 대표)으로 나뉘어 벌어진다. 인터내셔널팀의 데이는 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프레지던츠컵은 오는 8일부터 인천에서 열린다.
데이는 2006년 프로로 전향한 이후 전문가들에게 항상 유망주로 꼽혀왔다. 그의 프로 커리어 초반은 잠잠했다. 2010년 HP바이런넬슨 챔피언십(現AT&T바이런넬슨챔피언십) 첫 승 이후 2014 WGC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現WGC델매치플레이) 우승까지 약 4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리고 2015년, 파머스인슈어런스 오픈 우승으로 기지개를 켜더니 7월 RBC 캐네디언오픈, 8월 PGA챔피언십(메이저), PGA 플레이오프 1차전 바클레이스, 플레이오프 3차전 BMW 챔피언십까지 석권하며 무려 5승을 수확했다.
데이는 올해 상승세에 대해 "멘탈적인 부분이 컸다. 특히 시즌 초반 빨리 우승을 추가한 부분이 도움됐다. 더불어 메이저 우승까지 하자 내가 상상했던 골프가 펼쳐졌다"고 설명했다.
데이는 1대 1 대결인 '싱글매치'에서 가장 붙고 싶은 상대로는 스피스를 꼽았다. "다 상대해도 좋겠지만, 사람들이 특별히 스피스와 붙길 원하는 것 같다. 스피스와 붙으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 제이슨 데이의 일문일답.
-긴 비행이었을텐데.
"애틀란타에서 출발했는데 비행시간이 길었다. 그래도 첫 한국 방문이라 설레고 기분이 좋다."
-인터내셔널팀이 이긴지 오래됐다.
"새로운 점수제도로 승률이 조금은 높아지기를 바라본다(인터내셔널팀은 프레지던츠컵 역대전적 1승8패다). 변경된 룰에 대해 선수들과 의논을 많이 했다. 또 한국(계) 선수가 2명 있으니 우리에게 유리하다. 1998년 이후 승리가 없는 것 같은데, 이젠 연패를 깨고 싶다."
-최근 상승세를 안고 한국에 왔다.
"그렇다. 좋은 느낌이 든다. 이번 여름엔 정말 바빴는데 이제 한숨 돌렸다. 그래도 이번 대회는 팀 플레이인만큼 다른 집중력을 요구한다."
-(바클레이스 마지막라운드에서) 배상문과 쳤을 때 성적이 좋았다.
"맞다. 그때 점수가 잘 나왔다. 배상문뿐만 아니라 대니 리(뉴질랜드) 역시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홈 관중 앞에서 뛰는 선수와 함께 뛰면 내게도 힘이 될 듯하다."
-가장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모두가 조던 스피스(미국, 세계랭킹 1위)를 원하는 것 같다. 나는 상대가 누구든 미국팀 어느 선수라도 붙을 준비가 됐지만, 계속 주변에선 '스피스, 스피스' 하더라. 스피스와 붙어도 재미있는 시간이 될 듯하다."
-2015년 제이슨 데이는 다르다.
"멘탈적인 부분이 컸다. 시즌 초반 우승을 추가하며 자신감이 붙었고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 내가 항상 생각하던 골프를 실전에 접목할 수 있었다."
-올해 자주 울었다. 또 울 건가.
"계속 감정을 추스르지 못했다. 계속 울게 되더라(웃음). (프레지던츠)컵에서 이긴다면 울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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