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신인 그룹 아이콘이 세 번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넘고, 선배 가수와 소속사의 든든한 지원 속에 성대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아이콘의 데뷔 콘서트 '쇼타임(SHOWTIME)'이 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렸다. 방송 데뷔 전 이들을 보기 위한 1만 3천 여명의 팬들은 공연장을 가득 채웠다.
아이콘은 앞서 두 번의 서바이벌 오디션과 비아이 바비의 엠넷 '쇼미더머니3' 출연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이콘의 결성 과정이 상영됐고, 팬들은 목청껏 소리 질렀다.
소방차를 연상하게 하는 무대 장치를 탄 아이콘은 '웰컴 백(WELCOME BACK)' '시노시작'을 연달아 열창했다. 공연 전 팬들에게 지급된 팔찌는 형형색색으로 빛났다. 무대 아래에서 흔드는 손은 외침 없는 응원과 같았다.
비아이는 노래를 끝낸 뒤 "오늘이 (아이콘의) 첫 공식 일정이다. 큰 무대에 서게 되어 기쁘다"면서 "많은 분이 아이콘의 데뷔를 기다려 주셔서 열심히 연습해서 데뷔할 수 있게 된 듯하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비아이 바비는 무기인 랩을 꺼내들었다. 번걸아가면서 'BE I' '연결고리' 솔로 무대를 펼쳤다.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진 투컷)도 응원에 나섰다. 비아이 바비와 호흡을 맞춰 박력 넘치는 '본 헤이터(BORN HATER)'를 선보였다. 히트곡 '플라이(FLY)'로는 관객들의 숨소리가 더욱 가쁘게 했다.
타블로는 "아이콘이 데뷔해 기쁘다. 데뷔 과정을 봐왔다. 5년 10년 20년 활동하는 그룹이 되면서 기쁜 일이나 가슴 아픈 일이 있을 것이다. 팬들이 잘 지켜줄 것이라고 본다"고 축하했다.
뜨거운 열기로 진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스탠딩석의 많은 이들이 무대 쪽으로 몰린 것이다. 관계자는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을 멈췄다. 아이콘을 향한 애정이 잠깐의 해프닝으로 이어졌다.
'솔직하게' '에어플레인(AIRPLANE)'이 울려퍼진 공연 중반에는 무대 세트도 사용됐다. 구름사다리와 비행기 출입구로 구성됐다. 아이콘이 더욱 폭 넓게 공연을 끌어갈 수 있었다.
데뷔 앨범을 세 차례 걸쳐 공개하는 아이콘은 공식 데뷔일을 10월 1일로 정했다. 비아이는 "데뷔 하프 앨범이 발매된 10월 1일이 데뷔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진환은 "매년 데뷔일 콘서트 등으로 팬들과 계속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아이콘에게 '취향저격'은 뜻 깊은 노래다. '아이콘'이라는 이름을 알리는 동시에 음원차트를 휩쓸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섯 명의 여성 관객 앞에서 직접 '취향저격'을 노래했고, 농구 게임을 해 작은 선물을 건넸다.
YG엔터테이먼트 큰 형인 지누션도 아이콘의 데뷔 콘서트에 힘을 보탰다. 지누션은 '한번 더 말해줘' '오빠차' '전화번호'를 노래한 뒤 "아이콘이 콘서트로 데뷔하게 될 줄은 몰랐다. 팬들의 사랑 덕분이다"고 했다.
이어 아이콘은 '기다려' '클라이막스(CLIMAX)' '저스트 언아더 보이(JUST ANOTHER BOY)' 등을 부르면서 데뷔 콘서트의 막을 내렸다.
한편, 아이콘은 지난달 15일 워밍업 싱글 '취향저격'을 발표한 뒤 이달 1일 타이틀곡 '리듬 타'가 포함된 데뷔 하프 앨범을 공개했다. 내달 2일 데뷔 풀 앨범 '웰컴백(WELCOME BACK)'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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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