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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골 vs 324골, 호날두의 골수가 다 달랐던 사연

기사입력 2015.10.03 06:00 / 기사수정 2015.10.03 11:36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레알 마드리드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가 터트린 득점은 324골이 아니라 323골이 맞았다. 한 골차로 혼선이 있었던 이 문제는 구체적인 기록과 배경이 밝혀지면서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는 지난 1일(한국시간) 스웨덴 말뫼 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말뫼FF를 상대로 두 골을 터트리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넣은 멀티골로 호날두는 프로리그와 대표팀의 A매치를 모두 더해 자신의 커리어 사상 501호골을 신고하면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해 레알에서 최다골을 터트려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여기에 대해서 주변에서 말이 다들 달랐다. 호날두가 레알로 이적한 후 323골째를 넣은 건지, 324골을 넣은 건지에 대해서 언론들이 서로 엇갈렸다. 레알은 공식적으로 호날두가 324골을 터트려 라울 곤살레스가 남긴 최다골 323골을 한 골차로 넘어섰다고 발표하면서 스페인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의 득점기록을 324골이라고 썼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와 BBC 등 영국의 공신력을 지닌 매체들은 호날두가 323골로 라울과 최다골을 넘은 것은 아니고 타이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의 이야기들을 기반으로 쓰는 국내 매체들 사이에서도 323골이라고 쓴 기사가 있는 반면 일각에서는 324골로 최다골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고 전하기도 했다.

알고 보니 공식적인 유럽축구연맹(UEFA)과 프리메라리가 기록상으로는 호날두가 323골을 넣은 것으로 공식적으로 집계된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면서 한 골의 차이가 지난 2010년 9월에 있었던 호날두의 프리킥 때문에 나왔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당시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한 리그 경기에서 호날두는 후반 29분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차서 골망을 갈랐다. 문제는 이 프리킥이 같은 팀 동료 수비수 페페를 맞고 굴절되서 들어갔다는 사실이었다. 무회전 프리킥을 즐겨 차는 호날두는 다른 때와 다르지 않게 슈팅을 시도했고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벽 앞에 서 있던 페페를 맞고 골문 오른쪽 상단으로 들어갔다.

이 골을 두고 레알 구단 측은 호날두의 골로 세었고 프리메라리가는 페페의 골로 집계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서로 기록에서 오차가 생겼다. 넣은 골수가 워낙에 많다 보니 이러한 예상하지 못한 헤프닝이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

일단 레알이 공식 발표가 있었기는 했지만 대회의 공식 기록을 기준으로 호날두는 레알 유니폼을 입고 308경기에서 323골을 넣었다고 쓰는 것이 옳아 보인다. 1994년부터 2010년 사이 741경기에서 323골을 넣은 라울과는 타이를 이뤘다고 쓰는 것이 맞는 것으로 정리될 전망이다.

khm193@xportsnews.com /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 AFPBBNews=news1, 레알 공식 홈페이지, 스카이스포츠 공식 홈페이지 캡쳐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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