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에릭 해커(32,NC)와 헨리 소사(30,LG)가 극과 극의 피칭을 보이며 희비가 엇갈렸다.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16차전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NC와 LG는 각각 해커와 소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와 LG가 140경기를 치른 가운데 사실상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을 한 해커와 소사는 그 어느 때보다 1승이 급했다.
현재 18승을 거둔 해커는 유희관과 다승왕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해커는 다승왕 단독 1위로 치고 나갈 수 있고, 최소 공동 1위는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소사 역시 이날 경기에서 승수 추가가 절실했다. 지난달 9일 시즌 9승을 거둔 뒤 3경기 째 승리를 챙기지 못했던 소사에게 사실상 마지막 두자릿수 승수 도전 기회였기 때문이다.
필요했던 1승. 그러나 결과는 극명하게 갈렸다. 이날 해커는 2회를 제외하고는 5회까지 모두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 실점이 나오기는 했지만 수비가 다소 아쉬웠다. 총 108개의 공을 던진 해커는 143km/h짜리 커터(49개)를 중심으로 직구(11개), 슬라이더(19개), 커브(15개), 포크(9개), 투심(4개)를 구사했다. 해커는 이날 8이닝 동안 1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고, 팀이 7-2로 이기면서 시즌 19번째 승리와 함께 다승 단독 1위로 올라섰다.
해커가 '완벽투'를 펼친 가운데 소사는 3이닝 동안 7피안타 6실점을 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9km/h나 나왔지만, 좀처럼 NC 타자를 잡아내지 못했다. 1회에 3실점을 한 소사는 2회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지만 다시 3회에 3실점으로 무너졌다. 무엇보다 1회와 3회 실점 위기에서 나온 나성범에게 맞은 3루타가 뼈아팠다. 결국 소사는 10승과 함께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실패했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에릭 해커 ⓒ잠실, 권태완 기자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