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NC 다이노스의 김준완(24)이 '공룡군단'의 미래로 발돋움하기 위한 과정을 걷고 있다.
2013년 육성선수로 NC에 입단한 김준완은 2013년과 2014년 총 9경기에 나온 것이 전부였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26경기에 나와 2할2푼6리 2도루를 기록하고 있고, 특히 최근에는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는 빈도가 잦아졌다. 눈에 띄는 성적이 아니지만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박동원의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냈고, 타석에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꾸준히 출루에 성공하면서 자신의 존재를 조금씩 알려가기 시작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이런 김준완의 모습에 "대수비와 대주자로 나가도 제 역할을 해주고 있고, 외국인투수들과도 잘 싸운다. 특히 2스트라이크 상황에 몰려도 삼진을 쉽게 당하지 않는다"며 흐뭇해했다.
본격적인 1군 생활을 하기 시작한 그는 "1군 무대가 긴장은 되지는 않지만, 기회를 주신 만큼 그 기회를 잡고 싶어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프로무대만이 가지고 있는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은 김준완에게 더욱 힘을 불어넣는다. 고려대 재학 시절 야구부 주장까지 했던 그는 "연세대와 정기전을 할 때도 많은 사람들의 응원해주는 것이 재미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관중들이 많은 곳에서 야구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며 웃어보였다.
2군에 있을 때 배팅 연습에 가장 많은 신경을 썼다는 그는 자신의 장점을 '끈질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한화전에서 꾸준히 볼을 지켜보면서 로저스를 괴롭혔고, 2회에는 주자 1,3루 상황에서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그는 "로저스 공을 그 때 처음봤는데, 쉽게 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최대한 커트해서 출루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안타보다는 출루를 하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스트라이크 존에 오는 것만 치려고 했다. 그래서 공격적인 모습이 없어 답답하다고 많이 혼나고 그랬다"며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많이 공격적으로 바꾸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시즌 종료 후에는 '파워'를 더할 계획이다. 그는 "다른 선수들과 몸은 비슷한 것 같은데 힘이 없다. 지난 겨울에 체중을 늘렸는데, 몸이 둔해져 오히려 다치게 됐다. 체중을 늘리기보다는 웨이트를 통해서 파워를 기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 대한 욕심도 보였다. 그는 "수비 할 때는 최대한 나에게 공이 온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 나에게 오는 것은 무조건 잡겠다는 각오로 경기를 뛰고 있다"며 "남은 경기 내 쪽으로 오는 공은 모두 잡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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