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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잃은 롯데, 사직 최종전에서 팬심 돌려세울까

기사입력 2015.10.01 10:26 / 기사수정 2015.10.01 10:28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희망으로 시작한 9월은 절망으로 끝났다. 롯데 자이언츠가 5강 경쟁에서 가장 먼저 발을 뺐다.

아쉬운 경기였다. 올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이었던 에이스 린드블럼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추격조가 되줬어야 했던 불펜진 3명은 각각 2점씩을 헌납했다. 수비가 도움이 안 됐던 게 컸다. 1회 시작부터 시작된 실책이 경기 내내 이어졌다. 9월의 마지막 경기, 결국 9위 LG를 상대로 1-13으로 대패하며 3년 연속 가을 야구는 물건너갔다. 

천국과 지옥을 오갔던 9월 한 달이었다. 9월 첫째주 순식간에 5위까지 치고 올라가 근 3주 동안 5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9월 마지막주 8위까지 떨어지며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9월초 7경기 6승1패를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탔지만, 9월말 더블헤더까지 싸그리 내주며 6연패에 빠졌다. 

9월 초반 5위 탈환의 비결은 다른 경쟁팀들이 헤매는 동안 정신을 차렸던 게 컸다. 사실 올 시즌 5강 경쟁은 자격논란이 나올 정도였다. 순위가 올라가는 팀은 '더 잘하는 팀'이라기 보다는 '덜 못하는 팀'에 가까웠다. 경기를 하지 않으면 지지도 않으니, 휴식일이 주어진 팀이 5위에 번갈아 오르는 웃지못할 양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락세를 탄 시기가 절묘했다. 잔여경기가 얼마 남지 않자, '니가가라 5강'의 양상은 끝났다. SK, 한화, KIA등 모든 팀들이 막판 스퍼트를 내며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상대적으로 다른 팀들이 잘 하고 있는 시기에 홀로 연패에 빠지다 보니 수습할 방도가 없었다.

이제 모든 산술적 경우의 수도 끝났다. 8위 롯데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기고 5위 SK가 남은 세 경기에서 모두 진다고 해도 불가능한 승률이다. 게다가 5강 탈락을 확정짓는 모양새 자체도 좋지 않았다. 투타와 공수주 모두에서 자며하면서 이렇다할 반격도 펼쳐보지 못하고 무기력하게 패했다. 

쥐었다 놓친 5강이라 더욱 뒷맛이 쓰다. 하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일 사직 kt전, 2일 목동 넥센전, 3일 잠실 LG전까지 모두 세 경기가 남아있다. 특히 1일 사직 kt전은 올시즌 홈 팬과 마주할 마지막 경기다. 특히 전날 12점차로 대패하며 무기력하게 5강 경쟁에서 떨어져나온 터, 등돌린 팬들을 다시 돌아볼 수 있게 할 최선의 경기력이 필요하다. 이날 롯데는 박세웅을 선발 투수로 내세워 홈팬들 앞에 선다. 롯데는 이번 시즌의 절망을 다음 시즌의 희망으로 바꿀 수 있을까.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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