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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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여론', 배상문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

기사입력 2015.09.30 13:00 / 기사수정 2015.09.30 09:03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여론의 반응은 차가웠다.

배상문은 30일 오전 인천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배상문은 오는 8일 아시아 최초로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2015 프레지던츠컵에 인터내셔널팀의 일원으로 참가한다.

올 초 배상문은 대구경북지방 병무청의 귀국 통보를 어기고 계속해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병무청은 대구남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행정소송 끝에 배상문이 패했고, 자진 입대 의사를 밝힘에 따라 현재 기소 중지된 상태다. 배상문은 귀국 후 30일 이내에 경찰서에 출두, 조사를 받아야 한다.

이날 배상문은 출국장에서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가장 먼저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 "논란을 일으키고 실망하게 해드려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수척해진 얼굴로 진심을 담아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기사가 나간 후 누리꾼들은 대부분 '너무 늦었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배상문이 여론의 등쌀에 떠밀려 '강제입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뒤늦은 선택으로 배상문은 병역의무를 이행하고도 따가운 눈초리를 받게 됐다.

배상문이 이전 실수를 만회할 방법은 결국 '성적'이다. 배상문은 최경주, 안병훈 등을 뒤로하고 인터내셔널팀 단장 닉 프라이스 단장이 선택한 선수다. 대회가 열리는 송도 잭 니클라우스GC에서 2번의 우승경험 덕분이다.

또한 이번 프레지던츠컵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 선수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월드컵이나 올림픽만큼 시청자의 분포가 전 세계에 골고루 퍼진 대회서 배상문의 활약은 '국위선양'으로 이어진다.

여론을 달랠 마지막 기회다. PGA 플레이오프 마지막 대회 '투어챔피언십'서 공동 18위로 마쳤다. 시즌 활약의 지표가 되는 페덱스컵포인트에서도 26위로 마감했다. 

"어깨가 무겁다"고 밝힌 배상문이다. 하지만 입대 전 모든 걸 쏟아붓는 경기력으로 얼어붙은 팬들의 마음을 녹일 마지막 기회다.

etwoods@xportsnews.com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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