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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메시 없이 사는 법 '경우의 수'

기사입력 2015.09.29 16:52 / 기사수정 2015.09.29 16:56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리오넬 메시(28)의 장기 부상은 FC바르셀로나에 강제적인 변화를 촉구한다. 루이스 엔리케(45) 감독은 고민할 틈도 없이 메시가 없어도 이길 수 있는 카드를 꺼내들어야 한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바르셀로나는 오는 3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레버쿠젠(독일)과 2015-1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1차전을 승리하지 못한 바르셀로나로선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인데 메시가 없다.  

메시는 지난 주말 라스 팔마스와 경기 도중 왼쪽 무릎 인대를 다쳤다. 전반 10분 만에 교체된 메시는 진단 결과 두 달 가량 전열에서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오랜기간 큰 부상 없이 출전했던 메시와 바르셀로나로선 새로운 도전에 임해야 하는 순간이다. 

무니르가 대체할 4-3-3

가장 기본적인 카드다. 엔리케 감독은 라스 팔마스전이 끝나고 "메시가 없어도 우리의 플레이 방식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공격적인 색깔을 버리지 않겠다는 뜻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4-3-3을 힘있게 끌고가겠다는 선전포고일 수도 있다. 

이럴 경우 메시가 서던 오른쪽 윙포워드의 몫은 무니르 엘 하다디가 메울 가능성이 크다. 무니르는 엔리케 감독이 가장 신뢰하는 유스 출신의 선수로 라스 팔마스전에서 메시 대신 들어가 1도움을 올려 강한 인상을 남겼다. 또 다른 mSN의 시작을 알릴 수도 있다. 굳이 무니르가 아니더라도 전임 감독이 간간이 보여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윙포워드로 돌리고 미드필더로 하비에르 마스체라노와 세르히 로베르토를 둬 4-3-3을 유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른 4-4-2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없어도 충분히 골을 넣어줄 정상급 공격수 2명을 보유하고 있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네이마르는 이전에도 메시가 없을 때 제대로 일을 낸 바 있다. 수아레스는 메시가 부상을 당했던 라스 팔마스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한껏 결정력을 예열했다. 네이마르도 2년 전 챔피언스리그서 메시 대신 가짜 9번으로 나서 팀을 승리로 이끈 바 있다. 

그래선지 현지 언론은 투톱 변화를 유력하게 점친다. 최근 들어 엔리케 감독이 4-3-3 포메이션에서 자주 변화를 주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깜짝 변화를 시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럴 경우 중원의 조합은 다이아몬드와 플랫한 방식 두 가지로 나뉘며 마스체라노의 기용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오른쪽 측면도 공격력이 좋은 다니엘 알베스와 최근 들어 측면에서 활약 중인 로베르토를 통해 공략하는 방식을 생각할 만하다.



한 차례 실험했던 4-2-3-1

엔리케 감독은 열흘 전 레반테를 상대로 4-2-3-1을 실험했다. 당시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이반 라키티치가 더블 볼란테로 움직였고 메시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물론 메시의 포지션 이동이 주요한 실험 대상이었지만 한 차례 성공을 맛봤기에 엔리케 감독이 다시 꺼내들 수도 있다. 엔리케 감독도 "4-2-3-1은 또 다른 옵션이다. 언제든 전술 변화를 가져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장 레버쿠젠전은 홈경기고 반드시 이겨야 하는 만큼 수비적인 4-2-3-1을 꺼내지 않겠지만 원정에서 승점을 안정적으로 따기 위한 리그 경기에서는 종종 나올 수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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