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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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잉여' 진솔했던 노홍철, 실망한 팬 돌아올까

기사입력 2015.09.28 09:31 / 기사수정 2015.09.28 10:12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노홍철이 컴백했다. 

28일 방송된 MBC 파일럿 추석특집 ‘잉여들의 히치하이킹’ 1회는 방송인 노홍철과 여행 작가 태원준, 스트리트 아티스트 료니, 모델 출신 배우 송원석, S대 학생 이동욱이 유럽여행을 하는 모습을 담았다.

동유럽의 끝 체코 프라하에서 서유럽의 끝 포르투갈 호카곶까지 이동하는 걸 목표로 삼은 이들은 최소 생계비와 각자의 생산 활동을 통해 자급자족했다. 주어진 돈은 1인당 단 18만 원이다. 19박 20일 동안 18만 원으로 숙박과 식비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5인방은 가장 싼 호스텔에서 묵었다. 생수도 사치라고 생각해 수돗물을 마시고 와플을 보고 냄새만 맡고 지나가는 등 절약하며 생활했다. 생산활동 기술이 없는 노홍철과 료니는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 첫 히치하이킹에 도전했고, 한 커플의 도움으로 베를린까지 무사히 도달했다.

직접 돈을 벌기도 했다. 관광객을 직접 모집하고 가이드하며 여정 4일 차 만에 145유로(185,600원)를 수확했다. 6일 차에 68만 원이 남았을 때는 거리에서 달고나 장사와 초상화 그려주기로 86유로(11만 원)를 벌었다. 이후 이들은 3번의 히치하이킹 끝에 스위스 융프라우 캠핑장에 도착했다. 야외에서 라면을 끓여 먹으며 소소한 행복을 누렸다. 

제목 그대로 ‘잉여들의 히치하이킹’이었다. 보통의 여행 프로그램과는 달리 명소를 관광하는 모습보다는 이들이 어떻게 최소 비용으로 최대의 효율을 내며 여행을 하는지를 담아냈다. 제작진의 개입 없이 5명 스스로가 직접 결정하고 행동하고 위기를 헤쳐나가는 모습이 주된 볼거리였다. 

관심이 쏠렸던 부분은 단연 노홍철이었다. 지난해 11월 음주 운전으로 물의를 빚고 자숙의 시간을 갖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10개월 만에 복귀했다. 특별한 심경 고백은 없었다. 화려했던 연예인이 아닌 인간 노홍철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주력했다.

자신의 경험담을 진솔하게 들려주기도 했다. 노홍철은 “한 때는 자기 얘기를 해주면 위로가 됐는데 요즘은 나와 환경이 많이 다른 사람이 ‘무조건 잘 될 거야. 나도 그랬어’라고 하면 그런 소리가 과연 귀에 잘 들릴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 고백했다. 히치하이킹 중 “직업이 연예인인데 음주 운전으로 모든 걸 잃었다. 절대 술 먹고 운전하지 마라”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2004년 길거리에서 일반인들과 함께한 Mnet 'Dr.노 KIN 길거리'를 비롯해 '무한도전', '나 혼자 산다' 등을 통해 솔직한 모습을 주로 보여줬던 노홍철이다. ‘히치하이킹’에서도 다를 바 없이 솔직한 매력을 발산했다. 오랜만에 방송에 얼굴을 내비쳤지만 긴장한 기색은 없이 인간 노홍철을 드러냈다.

사실 '굳이' 유럽에서 생고생할 필요가 있었는지,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시청자도 다수 존재한다. 그런 가운데 노홍철은 37세 맏형으로서 멤버들의 중심이 돼 여정을 무사히 이끄는 모습을 보여줬다. 

밝은 성격은 여전했다. 실망한 대중의 마음까지 돌려놓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트레이드마크인 긍정 가이 노홍철의 모습을 보여준 건 분명했다.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교훈을 얻어갈지,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또 실망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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