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올 시즌 FC바르셀로나는 '페널티킥=골'이라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리오넬 메시(28)에 이어 네이마르(23)도 페널티킥 실축에 고개를 숙였다.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에만 세 번째 페널티킥을 허공으로 날렸다. 메시와 네이마르, 루이스 수아레스(28)까지 세계적인 공격수를 3명이나 보유하고 정확한 패스를 자랑하는 미드필더가 많은 바르셀로나가 골이나 다름없는 페널티킥을 이만큼 실패하는 것이 참 생소하다.
바르셀로나의 페널티킥 키커는 메시다. 상대 수비수가 몇명이건 과감하게 돌파하고 골로 만드는 메시도 이상하게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면 작아진다. 올 시즌 개막전부터 페널티킥을 실축한 메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레반테전에서도 실패하면서 머리를 감쌌다.
특히 최근 들어 페널티킥의 절반 가까이 놓치면서 메시는 전담키커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고 있다. 심리적으로 흔들리는 메시를 위해 페널티킥의 키커를 바꾸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중이다.
그런 상황서 나온 네이마르의 실축은 탄식을 내뱉게 한다. 바르셀로나는 26일 열린 라스 팔마스와 경기에서 또 다시 페널티킥을 놓쳤다. 이번에는 메시가 아닌 네이마르의 실수였다.
메시가 전반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후반 20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수아레스가 절묘한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수의 핸드볼 파울을 유도하면서 만들어낸 페널티킥의 키커로 네이마르가 나섰다. 평소 브라질 대표팀에서 페널티킥을 도맡아 차며 높은 성공률을 자랑하던 네이마르였지만 소속팀에서는 달랐다. 네이마르의 발끝을 떠난 볼은 골대를 훌쩍 넘기고 말았다.
메시와 네이마르를 제외하면 마땅한 키커도 없다. 수아레스는 심리적 문제로 페널티킥을 꺼리고 메시를 대신해서 차던 사비 에르난데스는 팀을 떠난 상황이다. 필드플레이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잘 넣던 공격수들이 페널티킥만 앞두면 작아지는 통에 바르셀로나가 안 해도 될 고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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