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수원, 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시즌 46호 대포를 쳐내며 KBO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2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나바로는 이날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번째 타석에서 그는 상대 선발 정대현과 7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3루수 뜬공으로 물러나야했다. 4회초도 나바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초구 만에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하지만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그는 드디어 기다리던 '대포'를 신고했다. 선두 타자 박해민이 재치를 발휘하며 2루로 진출한 상황에서 타석에 선 나바로는 볼카운트 2-0에서 바뀐 투수 홍성용의 124km/h 체인지업을 통타했고, 이 타구는 중앙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5M 투런 홈런으로 돌아왔다.
이 홈런으로 나바로는 KBO리그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을 경신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 시즌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는 45개의 홈런으로 시즌을 마감했던 댄 로마이어(1999년,한화 이글스)와 호세 페르난데스(2002년,SK 와이번스)다.
기존 외국인 시즌 최다 홈런 순위 : 댄 로마이어(99년,45개), 호세 페르난데스(02년,45개), 타이런 우즈(98년,42개), 찰스 스미스(99년40개), 트레이시 샌더스(99년,40개)
올 시즌 나바로는 11.38타수 당 하나의 홈런을 때려내며 무시무시한 홈런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보다 빠르게 홈런을 쳐내고 있는 선수는 KBO리그에서 단 3명밖에 없다(박병호·9.96타수, 에릭 테임즈·10.26타수, 강민호·11.15타수 : 기록 제공 KBReport닷컴).
한편, 나바로는 홈런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수비에서도 2루수로서 1002⅓이닝을 소화해 실책 12개를 기록하며 수비율 9할7푼8리를 기록하며 제 몫을 해주고 있었다. 타 팀의 외국인 선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비 부담이 큰 2루수를 맡고 있음에도 뛰어난 타격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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