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뭐 하나 녹록지 않다. 일정은 힘겹고, 부상자는 늘어났다. 하지만 5위 싸움은 점점 점입가경이다.
현재(24일) KIA는 63승71패 승률 4할7푼으로 7위 자리에 올라있다. 하지만 사실상 순위가 큰 의미가 없는 현재 KBO 리그다. 5위 롯데와 6위 SK 모두 선두 삼성과 19.5게임차, 둘 사이의 승률 차이가 4모밖에 되지 않는다. 그 뒤를 승률 4리 뒤져있는 KIA가 반 경기차로 쫓고 있다. 당장 이날 경기의 결과에 따라서 순위가 뒤바뀌는 셈이다.
하지만 남은 10경기 동안 어느 팀보다 힘든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KIA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마산-광주-서울-부산 순으로 움직여야 한다. 24일 마산 NC전 단 한 경기를 위해 광주에서 NC로 이동한 뒤 26일 있을 SK전을 위해 추석 연휴 첫 날에 다시 광주로 돌아가야 한다. 28일에는 잠실에서 LG와의 맞대결을 위해 귀경차량들과 함께 서울로 올라간 후, 바로 이어질 29-30일 펼쳐질 롯데와의 맞대결을 위해 부산으로 다시 이동해야 한다. 교통지옥을 뚫어야 하는 강행군이다.
상대팀도 까다롭다. 9월 남은 상대는 NC-SK-LG-롯데. 2위 NC에는 올 시즌 상대전적 5승 10패 승률 3할3푼3리에 그칠 정도로 약한 모습을 보여왔다. 28일 맞대결을 펼칠 LG도 결코 만만한 팀은 아니다. LG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7승7패로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쳐 왔다. 게다가 롯데와 SK는 가장 유력한 5위 경쟁자들이다. 와일드카드를 위한 총력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밀리는 팀은 가시권에서 멀어질 확률이 크다.
가뜩이나 마뜩찮은 살림까지 탈이 났다. 시즌 막판 주축 선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22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선발 투수 조쉬 스틴슨과 불펜 투수 최영필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외국인 에이스는 어깨 통증으로, 베테랑은 오른팔 척골 미세골절로 2군으로 내려가면서 KIA는 선발과 불펜의 믿을맨 하나씩을 잃었다. 게다가 22일 경기 중에는 내야수 김민우가 수비 도중 오른쪽 검지 골절상을 입으면서 4주 진단을 받았다. 선발, 불펜, 내야수비 모두에 고르게 구멍이 뚫렸다.
바람 잘날 없는 팀이지만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 누구도 KIA에게 가을야구를 기대하지 않았지만, 자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한 상황까지 왔다. 현재 상황도 어렵지만, 눈 앞에 두고도 포기하긴 더 어렵다. 이가 없다면 결국 잇몸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 24일 KIA는 대체선발로 유창식을 내세워 NC를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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