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장사의 신-객주 2015'가 KBS 수목드라마 부진을 끊어야 하는 상황 속에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지난 23일 첫 전파릍 탔다. 주인공 천봉삼의 어린 시절이 전해진 가운데 김승수 이원종 김학철 김명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밑바닥 보부상부터 시작해 진정한 상도를 실천한 조선 제일의 거상 천봉삼의 인생을 다룬다. 이를 통해 '진정한 돈의 가치'를 살핀다.
'너를 기억해' '어셈블리' 등 그동안 KBS 수목드라마는 작품성을 인정받았지만, 흥행에서는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각각 '천재파일러와 수사극' '현대 정치'라는 흥미로운 주제가 빛을 발했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왕과 비' '태조 왕건' '대조영' 등의 대하사극을 만들어낸 김종선 PD와 '서울 1945' '근초고왕'에서 역동적인 필력을 선보인 정성희 이한호 작가가 힘을 합쳤다.
'장사의 신-객주 2015' 첫 방송에서는 돈과 권력을 향한 등장인물의 감정과 갈등이 섬세하게 표현됐다. 대작을 만들어낸 PD와 작가가 만들어낼 작품에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했다.
이 작품은 1979년부터 총 1465회에 걸쳐 서울신문에 연재됐던 김주영 작가의 장편 소설 '객주'를 재구성했다. 문학 작품이 가진 서사성과 드라마가 가진 현대성을 접목한 것이다.
김주영 작가는 제작발표회에서 "소설과 드라마는 갈등 구조를 심화시켜 독자와 시청자의 관심을 끈다. '객주'도 그러한 틀에서 진행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돈과 사람이 만나 펼쳐지는 이야기가 흥미를 자아내면서도 등장인물들의 얽히고설킨 상황도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낼만한 대목이라는 것이다.
'장사의 신-객주 2015'는 원작에서 500명에 이르는 등장인물이 나온다. 제작진은 천봉삼을 중심으로 16명으로 주요인물을 추렸다. 활자를 영상으로 풀어내려는 방법이다.
제작진에 따르면 '장사의 신-객주 2015'는 8회까지 사전제작이 이뤄졌다. 그만큼 시간에 쫓기지 않고 온전히 작품의 밀도를 올릴 수 있다.
'장사의 신-객주 2015' 첫 방송에서는 주연배우인 장혁 유오성 김민정 한채아 등이 등장하지 않았다. 이들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
'추노' 등으로 사극에서 명연기를 선보인 장혁과 브라운관 스크린을 넘나들면서 연기력을 보여준 유오성 그리고 김민정 한채아가 작품의 깊이를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제 첫 방송을 시작한 36부작 '장사의 신-객주 2015'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 가운데 경쟁작에 빼앗긴 시청자들을 다시 불러모아야 하는 것이 급선무다.
김 PD는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이 아무리 좋아도 외면 당했던 채널 특성상 시청률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다"면서도 "갑자기 비가 온다고 논에 물이 고이지 않는다. 우리는 36부작이기 때문에 3번의 반전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장사의 신-객주 2015' ⓒ KBS 2TV 방송화면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