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5 17:25
사회

이태원 살인사건 피의자 패터슨, 16년 만에 송환

기사입력 2015.09.23 07:58

김경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이태원 살인사건의 피의자 아더 존 패터슨(36)이 16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패터슨은 23일 오전 미국 로스앤젤레스발 대한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취재진 앞에 선 패터슨은 '살인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희생자 가족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느냐’는 질문에 패터슨은 "유가족들은 이 고통을 반복해서 겪어야겠지만 내가 여기에 있는 것도 옳지 않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또, 패터슨은 "내가 여기 있다는 사실이 여전히 충격적이다"고 말하며 입국장을 빠져 나갔다.
 
패터슨은 지난 1997년 4월3일 오후 10시쯤 이태원에 있는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한국계 미국인 에드워드 리(36)와 함께 대학생 조 모(22)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수사를 맡았던 검찰은 리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 내리고 그를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패터슨은 범행 현장의 흉기를 미8군 영내 하수구에 버린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패터슨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은 1998년 리의 살인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파기환송했고, 같은해 9월 서울고법은 리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이 사건은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으로 만들어지면서 공분을 사기도 했다.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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