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조제 무리뉴(52) 첼시 감독이 신경전 논란을 일으킨 디에고 코스타(27)를 감싸 눈길을 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첼시는 19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5-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2명이 퇴장당한 아스날을 상대로 첼시는 후반 7분 커트 주마의 헤딩골로 앞서나갔고 종료 직전 에당 아자르의 슈팅이 상대 선수 몸 맞고 들어가는 행운까지 겹쳐 여러모로 쉬운 승리를 따냈다.
다만 런던더비의 치열함은 없었다. 전반 종료 직전 아스날의 수비수 가브리엘 파울리스타가 퇴장을 당한 것이 컸다. 가브리엘은 코스타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 뒷발로 코스타의 하체를 가격했고 그대로 퇴장 처분을 받았다.
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한 가브리엘과 별개로 코스타의 행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코스타는 경기 내내 아스날 선수들과 신경전을 자주 벌였다. 특히 로랑 코시엘니와 볼 경합 도중 안면을 가격하고 가슴으로 밀쳐 넘어뜨리는 거친 행동을 보였다.
가브리엘과 마찰을 빚을 때도 코스타는 서슴지 않고 가슴과 등을 수차례 두드리면서 상대 몸에 손을 대는 행동을 이어갔다. 이외에도 경기 내내 아스날 선수들을 자극하는 움직임이 자주 포착돼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굳이 이번 경기가 아니더라도 평소에도 다혈질인 자신의 성격을 그라운드 안에서 표출했던 코스타라 다소 폭력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러나 무리뉴 감독은 코스타의 행동에 아무런 문제를 느끼지 않았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를 통해 보도된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은 "나는 (가브리엘의) 퇴장 장면을 보지 못했다"며 "대신 코스타가 분명하게 경기를 지배했다(맨 오브 더 매치). 그는 경기에서 모든 힘을 다했다"고 칭찬했다.
반대로 아스날의 아르센 벵거(66) 감독은 코스타의 행동을 강하게 질타했다. 벵거 감독은 "코스타는 퇴장을 2번 당했어야 한다. 그는 아스날 선수들의 얼굴을 때렸다"면서 "코스타는 매 경기 주심의 약점을 이용해 거친 플레이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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