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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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품귀' KIA, 빠른 투수 교체도 실패

기사입력 2015.09.19 20:49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인천, 나유리 기자] 한템포 빠른 투수 교체가 결과적으론 실패였다.

KIA 타이거즈는 19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4-8로 패했다.

이날 KIA의 선발 투수는 좌완 임기준이었다. 올해 SK전에서는 구원 투수로만 등판했지만 상대 전적이 나쁘지 않고, 최근 페이스도 괜찮았다. 

하지만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1번 타자 이명기에게 초구 볼 이후 2연속 스트라이크를 호기롭게 꽂아 넣었지만, 네번째로 던진 공이 맞아 들어가면서 좌익선상 타고 흐르는 2루타가 됐다. 

주자 2루 상황에서 박계현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고, 임기준이 직접 공을 처리하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몸을 돌려 공을 줍느라 무게 중심이 한차례 흐트러졌고, 휘청한 후 1루로 공을 뿌렸을 때는 타자 주자가 세이프된 이후였다. 그러나 임기준은 무사 주자 1,3루 위기를 잘 넘겼다. 이재원을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후 정의윤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브라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다시 이대수를 삼진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았다.

하지만 2회 위기는 넘기지 못했다. 좌타자인 선두 타자 김성현 타석에서 제구가 잡히지 않으면서 연속 볼 4개가 들어갔다. 박재상의 희생 번트로 1사 주자 2루. 다행히 김강민의 땅볼 타구때 유격수 강한울의 재빠른 판단으로 선행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다.

그러나 김강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후 이명기에게 중견수 키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맞으면서 첫 실점했다. 

임기준의 투구수는 2회까지 43개. 투구수도 많았고, 피안타도 3개였지만 비교적 나쁘지 않게 '꾸역꾸역' 아웃카운트를 잡고 있었다. KIA 타자들이 3회초까지 점수를 뽑지 못했기 때문에 0-1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3회말 수비를 앞두고 KIA 벤치는 한 템포 빠른 투수 교체를 감행했다. 두번째 투수는 이날 1군에 등록된 사이드암 박정수. 

오랜만에 1군 경기에 나섰기 때문일까. 박정수는 연속해서 난타를 당했다. 이재원과 풀카운트 승부에서 안타. 정의윤과의 승부에서 또 안타. 여기에 브라운에게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후 더 세게 흔들렸다. 이대수의 희생 번트 타구가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무사 1,3루가 됐고, 김성현에게 몸에 맞는 볼까지 허용해 결국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채 물러났다. 

결과론이지만, 3회 SK 공격이 중심 타선으로 이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KIA의 투수 교체는 '판단 미스'였다. 좌완에서 우완 사이드암으로의 교체는 생각만큼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 또 7회초 모처럼 연타가 나오며 3득점을 올린 경기 후반을 감안하면 초반 대량 실점이 더더욱 아쉽다.

물론 KIA는 최근 '선발 품귀 현상'에 허덕이고 있다. 양현종과 스틴슨의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면서 하루하루 선발 투수가 없어 고민한다. 20일 선발 투수는 박준표다. 이틀 연속 불펜에 실리는 하중이 크다.

NYR@xportsnews.com/ 사진 박정수 ⓒ KIA 타이거즈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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