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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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60위→우승', 안신애의 각본 없던 드라마

기사입력 2015.09.13 18:26 / 기사수정 2015.09.14 00:1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여주, 조희찬 기자] 2라운드가 끝나기 전까지만 해도 안신애(25,해운대비치골프앤리조트)의 성적은 공동 60위였다.

안신애는 13일 경기도 여주 페럼CC(파72·6714야드)에서 열린 201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이수그룹 제37회 KLPGA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우승상금 1억4000만원)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안신애는 이정민(BC카드), 이민영2(한화), 서연정(요진건설)과 함께 연장전에 돌입했고, 18(파5)번홀에서 펼쳐진 연장 4번째 홀에서 버디로 서연정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대회 둘째 날까지만 해도 누구 하나 안신애의 우승을 점치는 사람은 없었다. 마지막 라운드를 앞두고 지난해에만 2승을 거둔 이민영2과 함께 상금순위 3위의 이정민의 불꽃 튀는 샷 대결이 예상됐다.

반면 안신애는 2라운드 합계 이븐파 144타로 공동 60위까지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맨 뒤에서 거머쥐었다. 3라운드를 앞두고 공동선두 조윤지와 이민영2과는 무려 10타 차였다.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방향을 잘못 읽어 범한 트리플 보기가 특히 뼈아팠다.

하지만 안신애는 3라운드에서 경쟁자들이 어려운 핀 위치에 고전하는 사이 조용히 3타를 줄였다.

마지막 라운드에선 신들린 퍼트 감각으로 롱 퍼트를 성공시켰고 전반에만 5타를 줄이며 공동선두로 뛰어올랐다.

이 상승세를 몰아 결국 연장에서만 3연속 버디를 잡았고 자신의 통산 3번째 트로피이자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시즌을 앞두고 시드 유지를 걱정하던 안신애는 각본 없는 드라마를 앞세워 어느새 메이저 챔피언이 돼 있었다.

etwoods@xportsnews.com / 사진 ⓒ 여주, 권혁재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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