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야마이코 나바로가 '3득점'을 올리며 팀 타선을 이끌었다.
나바로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팀 간 15차전에서 3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그는 이날 경기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7-4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나바로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홈런 6개 타점 14개를 기록하며 불타는 방망이를 뽐내고 있었다. 지난 12일 경기서도 팀은 패배했지만 나바로는 2회와 4회 '화려한' 백핸드 캐치를 보여주며 팀의 실점을 막아냈고, 6회에는 중앙 담장을 넘기는 125M짜리 대형 홈런을 터트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13일 넥센전에서도 그는 타선에서 해결사뿐 아니라 득점의 연결고리 역할 역시 해냈다. 나바로는 1회초 2사 상황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섰고, 상대 선발 앤디 밴헤켄의 6구 144km/h 속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솔로 아치를 그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후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5회초 밴헤켄의 3(볼)-1(스트라이크) 볼카운트에서 141km/h 속구를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그는 후속 타자 박석민의 좌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7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김대우의 121km/h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찬스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때 이날 경기 자신의 '3득점'째를 기록했다.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의 역대급 활약에 가려있지만, 나바로 역시 올 시즌 최고의 외인 선수라 칭해도 부족함이 없는 성적을 만들어내고 있다.
특히 그는 1999년 해태 타이거즈의 홍현우가 가지고 있었던 한 시즌 2루수 최다 홈런 34개를 훌쩍 넘어, 15경기의 잔여 시즌이 남은 상황에서 '43'개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그가 담장을 넘길 때마다 KBO리그의 역사가 다시 쓰이고 있는 것이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목동, 김한준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