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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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라이온스, 모비스 농구에 제대로 물들었다

기사입력 2015.09.13 15:43 / 기사수정 2015.09.13 16:1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학생, 김형민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유니폼이 이제는 리오 라이온스에게 한껏 어울리게 보였다. 라이온스가 모비스의 농구를 살리는 첨병 역할을 하며 리그 첫 승리를 안겼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SK를 누르고 올 시즌 첫 승리를 가져갔다.

올 시즌부터 모비스에서 뛰기 시작했던 라이온스는 더욱 모비스의 농구 색깔에 익숙해진 모습으로 절정의 기량을 과시하면서 일등공신이 됐다. 그동안 라이온스의 수비력이나 전반적인 외인 선수들의 적응도에 대해서 불만을 보였던 유재학 감독의 우려를 씻어냈다.

라이온스는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 유니폼을 입고 한국 무대를 밟았다가 고양 오리온스를 거쳐 올 시즌을 앞두고 모비스와 함께 하게 됐다. 특유의 시스템을 갖고 농구를 하는 팀이다보니 외인 선수들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곳이 바로 모비스였다. 팀이 추구하는 농구 안에서 외인 선수들이 쉽게 적응하고 제 몫을 다해주느냐도 매우 중요했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라이온스는 충분한 요건을 갖췄다는 점을 보여줬다. 이제는 모비스의 유니폼이 잘 어울렸다. 올 시즌에는 포지션으로 인한 제약을 줄이고 자유롭게 공수를 오가는 '벌떼 농구'의 스타일을 내세운 모비스의 구상은 본래 활동량이 많았던 라이온스에게도 잘 맞아들었다.

비시즌동안에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던 라이온스는 이번 SK전에서도 좋은 활약으로 모비스에 어울리는 외인 선수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새로 합류한 커스버트 빅터에 비해 한국 무대에 대한 경험도 많았고 상대 외인 선수들을 어떻게 막아야 되는지를 잘 알고 있었던 데다 템포를 조절하는 노련미도 보여줬다. 적재적소에 나오는 그의 맹활약은 팀이 점수차를 벌리고 도망가는 데 큰 힘이 됐다.

라이온스는 1쿼터에 모비스가 거침없이 앞서갈 때 중요한 득점들을 만들어냈다. 함지훈이 띄워준 공을 받아서 깔끔한 골밑슛으로 마무리한 데 이어 찬스가 열리자 멋진 원핸드 덩크로 좋은 몸상태를 과시하기도 했다.

2쿼터에는 잠시 휴식을 취했던 라이온스는 3쿼터에 다시 들어와서 SK의 반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곽에서 던진 슈팅을 골밑에서 라이온스가 받아내면서 공격권이 유지됐고 이어진 함지훈의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된 데 이어 라이온스는 두차례 SK의 빅맨, 데이비드 사이먼의 침투와 슈팅을 영리하게 저지하면서 수비를 더욱 견고히 하기도 했다. 4쿼터에도 활약한 라이온스는 20점대 득점을 보장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라이온스 ⓒ KBL 제공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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