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부산, 나유리 기자] '진격이 거인 군단' 롯데가 궂은 날씨를 딛고 5위 수성에 성공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전날(11일) 삼성전 아쉬움을 덜어낸 롯데는 시즌 전적 62승 1무 66패를 기록하며 KIA에 승률 2모(0.0002)앞선 5위 수성에 성공했다. 반면 한화는 최근 5연패의 늪에 빠져 8위를 유지했다.
롯데의 공격은 2회말에 '대폭발'을 일으켰다. 한화 선발 배영수를 상대로 무려 7점을 얻어냈다. 선두 타자 강민호의 우중간 2루타 이후 황재균의 땅볼 타구가 상대 2루수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무사 2,3루 찬스가 찾아왔다. 박종윤의 2루 땅볼로 선취 1점을 얻은 롯데는 오승택과 손아섭이 연속해서 볼넷을 골라 나가면서 만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김문호. 배영수를 상대한 김문호는 2볼-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배영수의 128km/h짜리 슬라이더를 받아쳤고, 이 타구는 사직 구장의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이 됐다. 자신의 프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이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훈의 안타로 계속되는 2사 주자 1루. 이번에는 최준석이 배영수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크게 넘어가는 대형 투런포를 터트렸다. 7-0으로 크게 앞서기 시작한 롯데는 3회말 오승택의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또 1점 보탰다.
갑자기 굵어진 빗줄기로 인해 오후 6시 44분부터 7시 46분까지 1시간 2분 가량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으나, 비가 그치고 그라운드 정비가 완료되면서 속개됐다.
송승준의 호투가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는 6회초 2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6회말 고스란히 2점 만회에 성공했다. 손아섭의 1타점 2루타와 상대 실책이 겹친 1점으로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7회말에는 상대 폭투로 11-2까지 달아났다.
이날 롯데 선발 송승준은 6이닝 3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8승째를 거뒀다. 사직 구장 4연승이다. 비로 중단된 상황에서도 어깨가 식지 않아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한편 한화는 선발 배영수가 2⅔이닝 5피안타(2홈런) 7실점(4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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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