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바로 7타점' 삼성, 롯데 꺾고 전날 패배 설욕

[엑스포츠뉴스=사직, 이지은 기자] 두 팀의 방망이는 뜨거웠다. 그 중 더 뜨거운 쪽은 삼성이었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5차전에 9-7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삼성은 4.5경기차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세 번째 선발 기회를 잡은 정인욱은 5이닝 5실점을 하고도 타선 지원을 받으며 쑥스러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타선은 6회초 4득점을 몰아내며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었다.

선취점은 롯데에서 가져갔다. 1회말 손아섭-김문호-정훈이 볼넷-단타-2루타로 1점을 뽑아냈고, 이어 최준석과 강민호가 연속안타를 때려내며 결국 2득점을 추가했다. 점수는 0-3.

삼성에서도 반격을 시작했다. 2회초 선두타자 박석민이 안타로 출루하자, 채태인과 이지영이 안타와 볼넷으로 찬스를 이어갔다. 그러자 김상수의 타석에서 폭투가 나오면서 선행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1-3.

그러자 다시 롯데가 준만큼 받아왔다. 2회말 사 상황 손아섭이 정인욱의 포크볼을 받아쳐 솔로포를 만들었다. 점수는 1-4.

3회초 다시 홈런으로 응수하는 삼성이었다. 선두타자 나바로가 이명우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점수는 2-4.

롯데는 4회말 또다시 달아났다. 2사 상황 타석에 들어선 김문호가 정인욱의 포크볼을 받아쳐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점수는 3-5.

삼성의 추격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5회초였다. 선두타자로 나선 나바로는 이명우의 직구를 골라 솔로포로 연결했다. 점수는 4-5 1점차까지 좁혀졌다.

추격전은 나바로의 손으로 완성됐다. 6회초바뀐 투수 박세웅을 상대로 채태인-이지영-김상수가 모두 안타로 출루했고, 이어 마운드는 김원중으로 교체됐다. 나바로의 장타는 여기서 나왔다. 오른쪽 펜스를 맞추는 적시타로 모든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점수는 7-5로 뒤집혔다.

추가점도 나바로에게서 나왔다. 8회초 자신의 다섯번째 타석에 들어선 나바로는 불펜 김승회를 상대로 커브를 받아쳐 투런포로 연결했다. 점수는 9-5까지 벌어졌다.

롯데도 포기하지 않았다. 8회말 선두타자 강민호는 안지만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냈다. 이어 황재균이 2루타를 치고 출루했고, 문규현과 오승택의 땅볼로 결국 홈을 밟았다. 점수는 9-7이 됐다.

9회말 이어 등판한 안지만과 임창용은 결국 롯데의 타선을 틀어막으며 무실점으로 롯데의 승리를 지켰다. 

반면 롯데는 이날 패배로 5위 자리를 더욱 아슬하게 유지하게 됐다. 선발 이명우는 5이닝 3실점으로 제역할을 다했고, 타선도 11안타 7득점을 기록했지만 더 잘한 삼성에 경기를 내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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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