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7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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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속한 비' 두산, 타선 폭발+연패 탈출 무산

기사입력 2015.09.11 20:40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천금같은 찬스가 빗물에 씻겼다.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는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4번째 맞대결을 펼쳤다. 양팀은 각각 이현호와 임기준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두산은 1회말부터 총 10명의 타자가 타석에 들어서며 화끈하고 매서운 공격을 펼쳤다. 선두 타자 허경민의 우전 2루타로 시작된 공격이 허경민으로 끝났다. 허경민의 안타와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1,2루 찬스에서 민병헌이 선취점을 올리는 1타점 2루타로 찬스를 연결시켰다. 

김현수의 잘맞은 타구가 KIA의 1루수 브렛 필의 글러브 속으로 빨려들어갔지만, 기회는 계속됐다. 양의지가 주자 2명을 불러들이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린 후 상대 폭투때 3루 베이스를 훔치는데까지 성공했다. 두산은 2아웃 이후 박건우의 볼넷 그리고 최주환, 김재호의 연속 안타를 통해 6-0까지 달아났다. 

이날 경기 전까지 두산은 최근 5연패에 빠져있었다. 대전에서 한화를, 목동에서 넥센을 만나 4경기를 모두 패하고 잠실 홈으로 돌아왔고, KIA와의 첫 경기에서도 필승조가 무너지며 역전패를 떠안았다. 투·타가 조금씩 어긋난데다 크고 작은 수비 실수가 겹쳐 5연패까지 왔다. 3위였던 순위는 4위로 밀려났고, 그 사이 넥센이 연승 가도를 달리면서 격차가 벌어져있는 상황.

전날(10일) 유희관을 내고도 패했던 두산은 이현호와 임기준의 매치업에서 이현호가 2회까지 좋은 피칭을 펼치며 승산이 있었다. 두산이 임기준을 1이닝 6실점으로 끌어내린 반면, KIA는 이현호를 상대해 3회 2아웃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하늘이 두산의 연패 탈출을 미루게 만들었다. 경기 시작 직전 내린 비로 원래 개시 시간보다 4분 늦게 시작된 경기는 초반에만 두차례나 중단됐다. 오후 7시 19분 경기가 중단됐다가 19분 후 재개됐지만, 채 20분도 되지 않아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다. 결국 경기를 속개할 수 없는 상황이 됐고, 5회가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우천 노게임이 선언됐다. 두산 타자들의 기록은 가을비와 함께 사라졌다. 두고두고 아쉬운 밤이다.

NYR@xportsnews.com/ 사진 ⓒ 잠실, 권태완 기자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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