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몽준(64) 전 FIFA 부회장이 폭로한 아시아축구연맹(AFC)의 미셸 플라티니(60)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 지지 서한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을 내렸다.
정 전 부회장은 지난달 31일 AFC가 회원국의 요청이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플라티니를 FIFA 회장으로 추대한다는 추천서 양식을 보낸 것과 관련해 FIFA 선거관리위원회와 윤리위원회에 명백한 위법임을 지적하고 조사와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정 전 부회장의 폭로에 AFC는 추천서 양식의 일괄 발송 행위라고 해명하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FIFA도 지난 3일 서신을 통해 정 전 부회장 측에 이러한 행위들이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 전 부회장은 "FIFA의 통지 서한과 AFC의 성명을 검토한 결과 선거 규정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중대한 사건에 대해 조사도 거치지 않은 채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3일 만에 서둘러 문제 없다고 종결했다"고 분노했다.
FIFA 결정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 정 전 부회장 측은 다시 한번 현 사태의 문제성을 지적하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AFC가 플라티니를 지지해달라면서 이니셜인 MP를 추천서에 명기하여 회원국에 발송한 것은 FIFA의 법규와 선거규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보고, FIFA 선거관리위원회는 아래 3개항에 대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해 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위법행위가 없다는 성급한 판단을 한 것은 결과적으로 불법선거를 은폐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며 다시 한 번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