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연패의 무게가 이렇게 무겁다.
두산 베어스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3차전에서 3-5로 역전패 했다. 넥센에게 2경기를 모두 내주며 4위로 밀려나 갈 길이 바쁜 두산이지만 최근 5경기 전패, 5연패다.
연패 과정을 보면 조금씩 투·타의 박자가 안맞는다. 주초 넥센과의 2연전에서는 수비 실수가 재앙을 불러왔고, 믿었던 장원준도 패전을 떠안는 등 흐름을 가져오지 못하는 모양새다. 주자 있는 상황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는 타선도 뒷심을 잃었다.
KIA를 상대한 이날도 선발 투수가 유희관이었음을 고려하면 초반부터 경기를 쉽게 풀어가지는 못했다. 두산은 3회말 정수빈의 선제 투런 홈런을 앞세워 2-0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5회말까지 팀 안타가 정수빈의 홈런 단 1개 뿐이었던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김현수와 오재일, 로메로가 선두 타자로 볼넷 출루에 성공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안타를 뽑지 못했다. 6회말 2아웃 상황에서 김현수의 2루수 앞 내야 안타가 팀의 두번째 안타였다.
차근차근 달아나지 못하자 목덜미를 잡혔다. 7회초 2-2 동점을 허용한 후 7회말 로메로가 리드를 되찾아오는 홈런을 터트렸지만, 주자 없는 선두 타자였다는 사실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또 로메로의 홈런으로 잡은 1점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키지 못한 것도 컸다. 두산은 유희관이 2-2 동점을 허용했지만, 행운이 따라 승리 요건은 갖출 수 있었다. 두산 벤치가 선택한 두번째 투수는 함덕주. 8회 첫 타자이자 좌타자 김원섭을 초구 볼 이후 3구 연속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돌려보낸 함덕주는 우타자 김민우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결국 이것이 화근이 되고 말았다. 김주찬의 안타로 주자 1,3루 상황에서 물러났고, 두산은 투수를 이현승으로 교체했다.
이현승은 올 시즌 아직 필과 상대하지 못했지만, 첫 만남에서 역전 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 9회에 등판한 노경은이 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두산은 마지막까지 역전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연패 사실을 끊는데도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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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