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지은 기자] 전반기 필승조 '박-권-윤'. 그 중 하나 남은 박정진마저 제구 난조로 무너지는 모습이다.
박정진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14차전에서 구원 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9회 1사 상황에서 선발 투수 로저스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자신의 1군 복귀전을 치른 로저스는 이전의 모습과는 달랐다. 이날 기록은 8이닝 12피안타 1피홈런 5실점(4자책). 128구를 던지며 9회까지 마운드는 지켰지만, 자신의 힘보단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요건을 마련했다.
하지만 타선이 차려준 밥상은 불펜이 엎었다. 무엇보다 믿었던 필승조 박정진이 무너진 게 뼈아팠다. 9회말 등판한 박정진이 결국 세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며 3점을 허용했다. 결국 로저스의 시즌 4승째가 날아갔고,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다.
9회 박정진은 한 명의 주자와 함께 로저스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승계주자는 로저스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채은성이었지만, 턱밑까지 쫓아오던 LG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자 대주자 박지규를 투입했다.
LG의 타선은 박정진이 무너지는 틈을 놓치지 않았다. 첫 타자 안익훈은 3구삼진으로 잘 잡아냈던 박정진은 양석환의 타석에서 폭투를 기록하며 승계 주자를 쉽게 득점권으로 보냈다. 이어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결국 로저스의 자책점을 높였다. 점수는 7-5로 좁혀졌다.
이어 2사 1,2루 상황, 서상우를 삼진으로 잡아낸 박정진의 제구가 갑자기 불안해지기 시작했다. 이진영에게 볼넷을 내주며 결국 2사 만루의 위기. 그런데 히메네스의 타석에서 또 한 번 폭투가 나오면서 선행주자가 홈을 밟았다. 점수는 이제 7-6, 1점차였다.
히메네스에까지 볼넷을 내주며 결국 2사 만루의 위기를 이어가던 박정진은 오지환에게까지 4연속 볼로 결국 볼넷을 내줬다. 결국 경기는 7-7, 동점까지 남은 마지막 한 점은 밀어내기 볼넷으로 기록했다.
결국 박정진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하나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한 채, 박정진은 송은범에 마운드를 넘겼다. 지난 1일 등판 후 거의 일주일에 가까운 휴식을 가진 뒤 등판한 박정진이었지만, 결국 남은 건 시즌 첫 블론세이브였다.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잠실, 권혁재 기자
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