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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상대의 '좌우놀이', LG의 선택은?

기사입력 2015.09.08 08:48 / 기사수정 2015.09.08 11:31

이지은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기록으로 보는 확인할 수 있는 로저스의 약점. 바로 '좌타자'에 있다.

올 시즌 뒤늦게 한화에 합류했던 로저스다. 후반기인 8월에서야 한국행 비행기를 탄 로저스는 시차적응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치른 5경기에서의 성적은 3승1패 평균자책점 1.79. 그 중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경기가 4번. 완투 3번에 완봉 2번이라는 '괴물투'를 펼쳤다. 총 147타자를 상대해 20피안타 12볼넷 41탈삼진. 피안타율이 1할4푼9리밖에 되지 않았다.

하지만이 기록을 좌우로 뜯어보면 로저스의 약점이 보인다. 좌타자와 우타자 상대로 성적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 탓이다.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 2할3푼. 14안타에 볼넷 7개 2루타도 3개나 내줬다. 반면 우타자 상대로는 6피안타 5볼넷. 몸에 맞는 볼 하나와 3루타 하나, 폭투도 하나를 기록했지만 피안타율이 8푼2리밖에 되지 않는다. 탈삼진 숫자도 좌타자 상대와 우타자 상대가 18개와 23개로, 오른손 타자들에 더 강한 모습이었다.

이미 LG도 지난 경기에서 이를 경험했다. 로저스의 첫 재물이 돼야 했던 지난 8월 6일 대전 한화전, LG는 9이닝동안 오직 3안타만을 때려내며 겨우 1득점을 얻는 데 그쳤다. 그 중 로저스를 상대로 가장 좋은 기록을 가졌던 건 좌타자 박용택. 이날 4타수 2안타를 때려냈고, 그 중 하나는 문선재를 불러들이는 적시타였다. 이후 로저스는 kt, KIA를 상대로는 호투를 이어갔지만, 좌타자가 많았던 삼성타선을 상대로도 비교적 고전하기도 했다.

LG는 전통적으로 좌타자가 비교적 많은 팀이었다. 현재 9월 6일 1군 등록 선수 기준으로 18명의 타자 중 좌타자는 9명, 딱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이미 이병규(9번)와 박용택, 이진영같은 베테랑은 LG에서 오랜 시간 왼손 타자로 활약해왔고, 오지환과 서상우 같은 젊은 피도 '타자의 무덤'이라는 잠실구장에서 좌타자로 이름을 알렸다. 정성훈 최경철 손주인 정도의 우타자를 제외하고는 선발 라인업은 주로 좌타자가 차지하는 상황이다.

물론 '좌우놀이'는 일종의 허상일 뿐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실제로 좌타자들이 우투수들의 공을 더 잘 쳐낼 때도 많고, 그 반례도 물론 존재한다. 과연 '對로저스 리턴매치'에서 LG는 어떤 라인업을 들고 등장할까.

number3togo@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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