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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수레전드' 명불허전 열정의 무대…3천 관객 열광(종합)

기사입력 2015.09.07 21:47 / 기사수정 2015.09.07 21:48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명불허전 보컬신들이 부활했다. '나는 가수다'의 레전드들이 열정의 무대를 선보였다.

7일 오후 7시 30분 서울 마포구 상암 문화광장에서는 ‘2015 DMC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나는 가수다 레전드’가 진행됐다. 3,000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오프닝을 장식한 이는 양파였다. 데뷔 20년차 양파는 '나는 가수다3'에 출연, 7년 공백기를 깨고 가왕에 등극한 바 있다. 관객의 함성을 유도하며 등장한 양파는 "좋은 날씨에 흥겹게 음악에 젖어 노시다 가길 바란다"며 분위기를 띄었다. 이어 감미로운 목소리와 파워풀한 고음으로 데뷔곡 '애송이의 사랑'과 신중현과 엽전들의 '아름다운 강산'을 불렀다.

양파는 "오랜만의 무대여서 많이 떨린다. 엄청난 관객들 앞에 서니 가슴이 벅차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래를 방송에서 하지 못한 시간이 꽤 길었다. 음악과 함께 호흡을 할 수 있는 무대가 그리웠는데 이번 '나는 가수다'시즌3에서 가왕이 되면서 많은 것이 변화됐다. 그전에는 앞으로 계속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많았는데 '나는 가수다'로 노래하는 기쁨과 행복을 알게 됐다. 두려움도 떨쳤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주인공은 '나는 가수다'의 아이돌 국카스텐(하현우, 전규호, 김기범,이정길)이었다. 블랙 컬러의 의상을 맞춰 입고 등장한 국카스텐은 "귀여운 수컷밴드"라고 소개한 뒤 1집 앨범 수록곡 '꼬리'를 열창했다. 밴드 연주에 맞춰 하현우가 시원한 고음을 내지르며 화려한 무대를 꾸몄다. 

하현우는 "저희를 매번 기억해주고 찾아줘 감사하다"며 자유에 대한 갈망을 담은 '어서 말을 해'를 들려줬다. 남자 로커들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국카스텐의 바통을 이어 받아 로커 서문탁이 세 번째 순서로 공연을 선보였다. '사미인곡'과 영화 '국가대표'의 주제곡 '버터플라이'를 부르며 무대를 활보했다. 

서문탁은 "버클리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시즌2에 초대받고 한국 무대로 복귀하는 계기가 됐다. 그때만 해도 가수들에게 무대가 많지 않았다. 노래하는 것이 직업임에도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었는데 '나는 가수다'를 통해 많은 무대가 생겼다. 정말 기쁘게 하루하루 노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가수'를 통해 다시 한 번 대중에게 음악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저도 가수란 무엇인가, 어떤 가수가 되고 싶은가 이런 것들을 되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소향은 네 번째 주자로 나섰다. 푸른빛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그는 '꿈'을 선곡,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했다. 

노래를 마친 소향은 "나가수에 정말 오랜 만에 서게 됐다. 이렇게 반가울 수 없다. 친정집에 온 것 같다"며 웃었다. "음악을 많이 배우고 가수로 다시 살아갈 수 있는 단계였다. 평가단을 통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 다시 프로그램을 한다면 이를 악물고 해보겠다고 할 것 같다"며 웃어 보였다.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소찬휘가 다음 순서로 무대에 올랐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시선을 사로잡은 소찬휘는 "오늘은 경연이 아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다"면서도 히트곡 '티어스'로 고음종결자 다운 모습을 과시했다. 노래가 시작되자 많은 관객이 기립해 노래를 따라 부르며 호응했다.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을 록버전으로 열창하기도 했다.

관객들의 호응에 웃음을 감추지 못한 소찬휘는 "녹화 며칠 전부터 설렜다. 경연이 아닌데 오늘도 떨려나 했다. '나가수'에서 경연할 때마다 긴장감, 출연한 분들은 잘 아실 거다. '티어스'는 태어나서 제일 많이 부른 곡인데 부를 때마다 큰 호응을 보내주셔서 안 부를 수가 없다.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여섯 번째 레전드는 스윗소로우였다. 이들은 가을밤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화음으로 '그대에게 하는 말'과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불렀다. 이들은 가을밤에 어울리는 부드러운 화음으로 '그대에게 하는 말'을 소화했다. 이어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부르며 분위기를 배가했다.

스윗소로우는 "금방 탈락할 것 같아 하다가 결승 직전, 준결승전까지 했다. 저희가 자부하기로는 가장 다양한 장르를 한 아이들이 아닌가 한다. 화음이 들어간 건 다 했다. 재즈도 해도 되고 라틴음악을 해도 되고 다양한 음악을 했다는 게 보람 있고 감사했다"며 '나는 가수다3'에 출연했던 소감을 전했다.

데뷔 37년의 인순이도 빠질 수 없다. '나가수' 시즌1의 인순이는 애절한 가창력으로 '아버지'를 열창하며 디바의 면모를 보였다. 인순이는 "가슴을 활짝 열고 여러분과 함께 했던 순간이 행복했다. 지금 이순간도 너무나 행복하다"며 두번째 경연곡이었던 진주의 '난 괜찮아'를 불렀다. 나이를 짐작하지 못하게 하는 열정적인 무대매너로 상암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대미는 MC를 맡은 밴드 YB가 장식했다. "마지막 가수는 별명이 '로큰롤 베이비'다"며 자신을 재치 있게 소개한 그는 무대를 압도하는 락 사운드로 '박하사탕'을 노래해 관객의 함성을 유도했다. 

윤도현은 "마지막 가수는 별명이 '로큰롤 베이비'다"며 자신을 재치 있게 소개했다. 그는 무대를 압도하는 락 사운드로 '박하사탕'을 노래해 관객의 함성을 자아냈다. 이어 '나는 가수다' 출연 당시 1위를 했던 경연곡 '빙글빙글'로 상암의 밤을 뜨겁게 달궜다. 관객들은 기립해 떼창으로 화답했다.

윤도현은 "'나가수'는 YB에게 소중했던 무대다. 저희를 일으켜 줬다. 밴드 음악을 하는데 큰 도움을 줬다. ('로큰롤 베이비')라는 별명이 생겼고 공연장에 가면 그전에는 없던 장관이 펼쳐졌다. 저희가 나오자마자 로큰롤 베이비를 외쳐주셨다"고 말했다.

'나는 가수다 레전드'는 MBC ‘나는 가수다’ 시즌 1,2,3을 통해 레전드로 꼽히는 가수들이 총출동한 명예의 전당 특집이다. 온라인 투표로 다시 보고 싶은 가수로 선정된 8팀이 무대에 오르며 경연이 아닌 콘서트 형식으로 순위 선정은 없다. 윤도현이 MC를 맡고 시즌 1부터 음향을 담당한 정지찬 음악감독이 전체적인 조율을 담당했다.

12일 오전 9시50분에 MBC에서 방송된다. 중국 망고TV에서도 방영된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김한준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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