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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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유재석·하하, 우토로 마을서 전한 감동·눈물(종합)

기사입력 2015.09.05 19:50 / 기사수정 2015.09.05 19:51


[엑스포츠뉴스=김현정 기자] '무한도전' 하하와 유재석이 우토로 마을에서 감동을 선사했다.

5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에서는 해외에 거주 중인 한국인들에게 따뜻한 밥상을 배달하는 ‘배달의 무도’ 특집 세 번째 이야기가 담겼다. 

하하는 일본 우토로 마을을 방문하기 전 "굉장히 발랄한 동네라고 생각했는데 사연을 듣고 놀랐다"고 말했다. 

우토로 마을은 일제강점기였던 1941년, 교토 군 비행장 건설을 위해 강제 징용된 한국인 1,300여 명이 살던 곳이다. 7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150여명의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1945년 광복을 맞이했지만 어떤 보상도 없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들은 공사장 막일을 하고 폐품과 고철을 하루하루 생계를 유지하며 살았다. 대부분이 한국 국적으로, 고향에 오지 못하고 세상을 떠난 이들도 많다.

하하가 음식 배달을 할 주인공은 우토로 마을 1세대 강경남 할머니였다. 강제노역으로 동원된 아버지와 오빠를 찾으러 엄마 손을 잡고 8세 때 경남 사천에서 일본으로 건너왔다. 이후 80년이 지났지만 고향땅을 밟지 못했다.

경상도 종갓집에서 잣경단과 잡채, 육개장 등 향토 음식의 비법을 전수 받은 하하는 비행기에 올랐고, 우토로 마을에 도착했다. 강경남 할머니와 만난 하하는 할머니의 손을 잡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할머니는 하하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할머니는 "쪼맨할 때 왔어도 고향이 눈에 아른거린다"며 고향의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했다. 고향에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서도, 고향에 대한 노래를 불러 안타깝게 했다.

하하는 그런 할머니에게 고향의 맛을 선사하기 위해 진수성찬을 차렸다. 강경남 할머니를 비롯해 동포 어르신들은 한자리에 모여 하하의 정성어린 음식을 맛봤다.  

우토로 마을은 한국 시민과 재일교포의 도움으로 강제 퇴거의 고비는 넘겼지만, 재개발이 결정 돼 2년 후엔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하하와 동반 1인권으로 함께 온 유재석은 어르신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 드리기로 했다. 마을 어르신들은 "생각도 못했는데 도와줘서 고맙다. 한국인으로 긍지를 갖게 해줬다"고 말해 감동을 안겼다. 할머니들은 당시를 몸소 감내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고향에 가지 못한 강 할머니를 대신해 하하가 직접 사천의 학교, 들판, 바닷가 등 영상과 사진을 찍어왔다. 할머니는 사무치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렸다. 이어 사진첩의 뒷페이지를 채우기 위해 할머니 댁을 방문해 사진을 찍었다. 할머니는 "이걸 보고 죽으면 눈 감고 편히 갈 수 있다"며 감격해했다. 유재석과 하하에겐 "세상을 살아도 절대 나쁜 짓 하면 안 된다. 남의 것 훔쳐 가지고 먹고 나쁜 소리 하면 안 된다"며 인생의 가르침을 줬다.

두 사람은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큰 절을 올렸다. 이후 할머니의 배웅을 받으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이들의 눈에는 눈물이 가득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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