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희찬 기자] 일본 출신의 아마추어 나가이 가나(18)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주최한 첫 외국인 대상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가나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제주시에 위치한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6514야드) 레이크, 파인 코스에서 열린 'KLPGA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69-73-67-70)의 월등한 성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최종 성적 상위 30%까지 주어지는 2016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및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 출전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가나는 "해외 대회 경험을 쌓기 위해 출전했다. 일본에서 한국 선수들이 잘 하고 있는데 그 모습을 보고 도전하게 됐다. 한국에 처음 와서 경기했는데 좋은 성적을 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권유로 6살 때 골프를 접한 가나 나가이는 승부를 겨루는 것에 매력을 느껴 초등학교 때 본격적으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일본 국가대표를 지내고 있다. 가나 나가이는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본선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게 된다면 우승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KLPGA는 세계 넘버원 투어로 도약하고 외국인 선수들에게 대회 출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실시했다. 글로벌 투어를 향한 첫걸음인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는 만 18세 이상의 해외 국적을 소지한 프로 또는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하며 일본, 호주, 태국, 미국, 대만 국적을 지닌 프로 및 아마추어 선수 8명이 문을 두드려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 중 태국 출신의 핌팟손 상카가로(26), 대만 출신의 리우 바베(22)는 2014년도 상금순위 상위자 자격(2014년 USLPGA 상금순위 125위, JLPGA 95위, LET 45위, CLPGA 10위 이내)으로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 면제 특전을 부여 받았다.
한편 2위를 기록한 하타노 나츠키(18,일본) 역시 최종 성적 상위 30%에 포함돼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및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 가나가와현 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여자부 우승을 거둔 바 있는 하타노 나츠키는 올시즌 JLPGA투어 상금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7,마스터즈GC)를 롤모델로 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밖에 상위 60%에 포함된 3위 아라타케 루이(22,일본)와 4위 나타다 후아차이(26,태국)는 드림, 점프투어 시드순위전 예선 참가 자격을 획득했다. 본 자격은 차기연도 인터내셔널 퀄리파잉 토너먼트가 실시될 때까지 유효하다.
KLPGA 2016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예선은 오는 11월 10일부터 나흘간 열린다. 본선은 17일부터 나흘간 전라북도 무안에 위치한 무안 컨트리클럽에서 치러지며, KLPGA 투어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4명이 참가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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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