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화성, 조용운 기자] 출범 후 한 경기 최다골 기록을 세운 울리 슈틸리케(61) 축구대표팀 감독이 라오스전 대승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한국은 3일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라오스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2차전에서 8-0으로 크게 이겼다.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완성했고 권창훈이 2골로 뒤를 받치며 완승을 이끌었다.
8골이 터지는 내내 주먹을 쥐고 크게 함성을 지르며 만족감을 표했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나 "대승은 물론 경기력이 아주 좋았다. 예상한대로 라오스는 전원이 수비를 했는데 우리가 침착하게 플레이를 해 전반부터 3-0을 만들 수 있었다"면서 "후반에도 전반과 같은 템포를 계속유지하면 마지막 15분에 무너질 것으로 내다봤는데 계획대로 됐다"고 총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존 주전들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평소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던 장현수를 풀백으로 기용하는 대담함을 보여줬다. 그는 "오른쪽 플레이를 살리기 위해 장현수를 우측 풀백으로 활용했다. 아직은 적응하는 단계라 조심스러웠으나 만족할 만한 모습을 보여줬다. 장기적인 오른쪽 풀백 대안임을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약팀인 라오스를 상대로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전부터 패스와 세트피스를 강조했다. 대승으로 가는 기초를 패스와 세트피스로 삼았던 슈틸리케 감독은 "패스미스가 많이 나왔다면 점유율이 높을 수 없다. 오늘 경기는 패스 성공이 아주 좋았다"면서 "세트피스도 정우영이 골대를 맞출 만큼 나날이 발전해나가고 있다"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라오스전의 또 하나 소득은 원톱 석현준의 득점이다. 그동안 이정협을 제외하고는 합격점을 받을 만한 원톱이 적었던 터라 슈틸리케호 출범 후 첫 발탁된 석현준이 기록한 득점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슈틸리케 감독은 "석현준과 황의조 모두 만족스럽다. 석현준은 기술과 움직임이 좋았고 황의조는 자신의 힘을 이용하는 공격이 나았다"면서 "주로 원톱이 움직이며 만든 공간을 2선이 침투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석현준과 황의조 모두 아주 좋았다"고 합격점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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