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목동, 나유리 기자] 4위 위험? 3위 추격까지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영웅 군단이 가을 잔치를 위한 예열을 마쳤다.
넥센 히어로즈는 1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시즌 13차전에서 11-2로 완승을 거뒀다. LG전 3연패를 끊어내면서 최근 4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28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KIA, LG를 차례로 만나 4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팀 전체가 '좋은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연승 행진의 시작부터 첫 단추를 잘 뀄다. 롯데전에서 3-4로 뒤지고 있던 경기 후반 4번 타자 박병호가 역전 그랜드슬램을 때려내면서 흐름을 가지고 왔다. 염경엽 감독이 "마운드보다 타자들이 지쳐있다"고 지적했던 아쉬운 부분이 롯데전 이후로 흐름이 뒤바뀌었다.
김민성에 이어 윤석민까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이탈하며 공·수 모두 공백이 생겼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틈이 드러나지 않는다. 일단 서건창이 올 시즌들어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십자인대 부분 파열 부상 이후 6월 월간 타율 2할8푼1리, 7월 월간 타율 2할1푼7리를 기록했던 서건창은 8월부터 제 모습을 찾았다. 8월 한달간 33안타 1홈런 타율 4할2리를 기록하며 '귀신 같이' 3할 타율을 회복했다.
서건창의 타격감이 올라오자 한층 짜임새가 생겼다. 박병호를 중심으로 3번 서건창, 5번 유한준이 강한 중심 타선을 구축하고 있다.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 역시 어느덧 3할 입성을 눈 앞에 뒀다.
밴헤켄과 피어밴드를 제외하고는 아직 선발 로테이션이 뚜렷하지 않다는게 넥센의 약점이지만, 오재영의 복귀와 김영민의 선발 합류 이후 한현희, 김대우, 조상우, 손승락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의 역투로 경기 후반 승부수를 띄울 수 있다.
8월 중순 승리보다 패가 많아지며 4위 위협까지 받았던 넥센이지만 9월 출발이 산뜻하다. 5위 싸움이 혼전세인 상황에서 어느덧 멀찌감치 달아나 3위 두산이 더 가깝다. 강력한 타선을 앞세운 넥센. 포스트시즌을 겨냥한 본격 예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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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