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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144경기 중 118경기를 치렀다. 26경기만을 남겨둔 시즌 막바지에 다다랐지만, 아직도 한화의 5선발은 요원하기만 하다.
애초부터 계산은 어그러졌다. 시즌초 계획대로라면 '탈보트-유먼-이태양-배영수-송은범'이 선발 로테이션을 돌아갔어야 했지만, 이태양이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결국 4월 '토미존 수술'로 시즌아웃이 확정되면서 불펜 투수 안영명이 선발진으로 긴급 수혈됐다. 전반기 24경기 등판해 7승3패 평균자책점 4.59.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만큼 경기당 소화이닝수가 4이닝에도 못미쳤다.
4년 34억 FA 계약으로 야심차게 영입한 송은범의 부진도 이어졌다. 6월초까지 총 14경기에 선발 등판 기회를 받았지만, 1승 5패 평균자책점 7.50만을 남긴채 2군행을 통보받았다. 송은범의 빈자리에는 또 한 명의 불펜 투수 송창식이 투입됐다. 첫 선발등판 경기 결과는 5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80로 선발승까지 챙겼다. 전반기 선발진은 '탈보트-유먼-안영명-배영수-송창식'으로 완성되는듯 했다.
하지만 이 중 현재 남은 인원은 탈보트와 안영명 둘 뿐이다. 후반기 한화의 선발진은 '로저스-탈보트-안영명-송은범'으로 재편됐다. 유먼은 어깨 부상으로 방출됐고, 송창식, 배영수, 김민우가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불안한 투구를 이어나가고 있다. 안영명의 후반기 평균자책점은 8.57까지 치솟았고, 송은범은 한화의 퀵후크를 이끄는 주범으로 남았다.
외인 원투펀치를 제외하면 사실상 선발이 모두 무너진 셈이다. 한화 선발진 기록은 총 34경기 7승14패. 퀄리티스타트 11개로 전체 9위, 소화이닝 163이닝으로 7위, 자책점 97점으로 9위, 삼진 104개로 9위, 볼넷 77개로 2위. 볼삼비 1.35로 전체 10위. 평균자책점 5.36 9위 등 투수의 능력을 측정하는 대부분의 지표에서 하위권을 차지했다. 후반기 한화 성적도 13승21패로 최하위, 승률 3할8푼2리로 떨어졌다.
이마저도 '특급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있었기에 가능한 기록이다. 후반 5경기 3승1패. 3승을 거둔 세 경기에 완투를 펼쳤고, 그 중 두 경기는 완봉승을 거두는 괴력투로 선발진을 이끌어왔다. 8월 한화에 합류해 40⅓이닝, 퀄리티스타트 4번, 삼진 41개, 볼넷 12개, 볼삼비 3.42, 평균자책점 1.79으로 한화 선발진의 기록을 그나마 높여주던 로저스였다.
하지만 로저스마저 자리를 비웠다. 28일 '체력 안배 차원'이라는 연유로 갑작스럽게 로저스는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원칙대로라면 10일 후인 잠실 LG전에서야 복귀가 가능한 상황이다. 그 안에는 공동 5위 KIA, 4위 넥센, 3위 두산과의 2연전이 이어진다. 가을야구를 향한 치열한 5강 혈투 속, 한화의 불펜은 지쳤고 선발 마운드는 여전히 계산이 서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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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