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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트문트행' 박주호, 또 한번 경쟁을 택하다

기사입력 2015.08.29 20:49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주호(28)가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도르트문트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마인츠의 수비수 박주호를 영입했다.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 3년"이라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이적료를 발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은 350만 유로(약 50억 원)로 추정하고 있다. 

박주호가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선다. 마인츠 부동의 주전인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도르트문트행을 택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박주호는 도전의 아이콘이었다. 지난 2009년 일본 J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박주호는 유럽행 꿈을 이루기 위해 밑바닥부터 차분차분하게 올라갔다. 유럽의 변방이나 다름없는 스위스의 FC바젤로 진출하며 유럽 축구에 도전장을 던졌고 독일 분데스리가 중위권인 마인츠로 이적하며 빅리그에 입성했다.

그리고 분데스리가 진출 2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과 함께 독일 축구를 상징하는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으면서 당당히 자신의 꿈을 이뤄냈다.  

실력이 바탕이 된 보상이다. 일본과 스위스에서 실력을 키워 마인츠에 안착한 박주호는 2013년 토마스 투헬 감독과 만나면서 기량을 만개했다. 비록 한 시즌만 함께 했으나 박주호는 왼쪽 풀백으로 명성을 떨쳤고 2013-14시즌 분데스리가 최고의 왼쪽 수비수 3인에 포함되기도 했다. 

투헬 감독이 마인츠를 떠난 후에도 박주호는 풀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며 변함없는 입지를 과시했고 도르트문트 지휘봉을 잡은 투헬 감독이 다시 러브콜을 보내며 빅클럽에 입성하게 됐다. 

옛 스승인 투헬 감독이 원해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했지만 박주호의 주전 입성은 그리 쉽지 않다. 도르트문트의 미하엘 초크 단장은 "왼쪽 수비수 박주호의 영입은 구단에 있어 이상적인 영입"이라며 왼쪽 풀백 자원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현재 도르트문트의 주전 수비수는 마르셀 슈멜처다. 슈멜처는 올 시즌 옛 명성을 회복한 도르트문트의 상승세 핵심으로 불리며 정상급 경기력을 과시 중이다. 박주호라도 주전 경쟁에서 앞서기 결코 쉽지 않다. 마인츠와 국가대표팀에서 자주 보던 수비형 미드필드도 일카이 귄도간과 스벤 벤더 등 이름값 있는 중원 자원이 있어 여러모로 박주호는 로테이션 자원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그럼에도 박주호는 도전을 택했고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도르트문트에서 새로운 경쟁을 앞두고 있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캡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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