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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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석 들어설 뻔한 SK 윤길현 "많이 아쉬웠어요"

기사입력 2015.08.28 18:01 / 기사수정 2015.08.28 18:01



[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4번 타자' 윤길현? SK 와이번스 투수 윤길현(32)이 프로 두 번째 타석의 기회를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을 전했다.

SK는 28일 잠실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팀 간 15차전 경기를 치른다. 전날 SK는 7회까지 1-2로 끌려가다 8회에만 5점을 뽑아내고 6-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SK는 재미있는, 더 재미있을 뻔한 장면이 있었다. 9회초, 대타와 대주자로 야수 엔트리를 모두 소비한 SK는 4번 정의윤의 자리에 투수가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마운드에는 윤길현. 전광판에는 '4 윤길현'이 선명하게 찍혔다. 한 명이라도 출루한다면 윤길현이 타석에 나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윤길현은 최정의 장갑, 상대적으로 가벼운 편인 조동화의 배트를 빌려 대기했다.

그러나 브라운이 LG 유원상을 상대로 투수 땅볼, 이명기와 조동화가 삼진으로 물러서면서 이닝이 종료됐고 윤길현이 타석에 설 기회는 결국 무산됐다. 윤길현은 전날 상황을 돌아보며 "나는 3번인 줄 알아서 당연히 내가 나갈 줄 알았다"고 말했다. 6-3으로 앞서고 있는 부담이 적은 상황. 윤길현은 "감독님은 치지 말라고 주문하셨는데, 나는 나가면 치려고 했다"면서 웃었다.

자신감이 있는 이유가 있었다. 윤길현은 지난 2009년 8월 8일 군산 KIA전에서 타석에 들어선 적이 있었다. 상대 투수는 곽정철. 당시 윤길현은 초구 헛스윙, 2구 스트라이크 뒤 3구째를 받아쳐 2루수 땅볼 아웃 됐다. 윤길현은 "곽정철에게 2루 땅볼 아웃 됐었다"고 정확하게 기억해내며 "152km/h의 공을 쳤었다"고 강조했다. 

윤길현은 "재밌게 하려고 했는데, 아쉬웠다. 많이"라고 힘줘 말했다. 본인도 잔뜩 기대했었지만 결국 공격의 기회는 애석하게도 윤길현 앞에서 끊겼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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