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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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행 앞둔 손흥민, 돈만큼 중요한 계약기간

기사입력 2015.08.27 18: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손흥민(23)이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하면 과연 얼마나 뛰게 될까.

손흥민의 토트넘행이 기정사실화되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키커 등 독일 주요 언론들과 영국 스카이스포츠, BBC 등은 토트넘이 손흥민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7일에는 레버쿠젠의 관계자들의 진언을 통해서도 밝혀졌다. 라치오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을 전후로 루디 푈러 단장과 로저 슈미트 감독은 손흥민의 토트넘행 가능성에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구단끼리는 협상이 끝났지만 개인 협상이 남아있다. 협상이 완전히 끝날때까지는 레버쿠젠의 선수인 것이 맞는데 무작정 훈련에 불참하고 런던으로 날아간 손흥민의 행동에 대해서는 레버쿠젠측이 불편한 심기도 드러낸 상태다.

어쨌든 손흥민의 토트넘행이 목전에 온 것은 확실한 내용으로 보인다. 지금부터 중요한 것은 계약내용이다. 이미 3,000만 유로(약 408억 원)로 상당한 액수의 이적료를 레버쿠젠이 챙겼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서 추가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계약기간이다.

손흥민의 경우에는 계약기간이 매우 중요하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팀의 미래로 생각하느냐 안 하느냐의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는 부분도 될 수 있고 현재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손흥민과의 관계를 어떻게 맺었는지를 직접적으로 확인해볼 수 있는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이라는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소속팀인 레버쿠젠이 차출을 거부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군면제의 기회를 놓쳤다. 이에 따라 내년에 브라질에서 열리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중요해졌다. 이 대회에 나서는 신태용호에 손흥민이 합류해 동메달 이상의 성적을 내면 군 문제를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다.

토트넘도 이러한 내용을 모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에 하나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도중에 군대를 가야하는 불상사가 생길 경우에는 토트넘 스스로가 흔들릴 수 있다. 계약 단계부터 이러한 점을 확실히 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것들을 감안하면 옵션이 붙은 계약을 토트넘쪽에서 제시할 수도 있다. 5년에서 7년사이 장기계약은 어렵다고 하더라도 2년에서 4년 사이의 계약을 체결한 후 그 안에 군 문제가 해결되면 계약이 연장하는 방식이다. 마인츠에서 뛰는 박주호가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약해 지난 4월 2년 재계약을 이뤄냈다.

khm193@xportsnews.com /사진=손흥민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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