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이지은 기자] 에이스 맞대결은 마산구장에서만 벌어지는 게 아니다. 롯데 린드블럼과 넥센 밴헤켄도 사직벌을 달굴 준비를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와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즌 14차전을 갖는다. 이날 양 팀은 선발로 각각 롯데는 조쉬 린드블럼과 넥센은 앤디 밴헤켄을 예고했다.
양 팀의 1선발 맞대결은 올 시즌 처음이다. 이날 경기가 갖는 중요성을 대변하는 부분이다. 롯데에게는 가을야구 희망의 끝을 이어가야 하는 경기다. 전반기 내내 5위 경쟁을 벌이던 한화와 SK가 8월 부진에 빠지면서, 롯데에게도 5위 입성의 동아줄이 내려왔다. 5위와는 4.5경기차. 분위기를 탄다면 한 번 해볼만한 싸움이다.
하지만 넥센 역시 이 맞대결을 쉽게 내줄 수 없다. 선두 삼성과 4경기차로 전반기를 마감했던 넥센은 현재(27일) 선두 삼성과 9경기차까지 벌어졌다. 8월 성적은 8승 13패. 두 번을 연달아 월요일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크게 떨어진 탓이 컸다. 이제 3위 두산(3경기차)과나 5위 KIA(3.5경기차)와나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상황. 상위권에 머무르느냐 중위권으로 떨어지느냐의 기로에 놓인 넥센이다.
가장 중요한 분수령에서 두 팀은 모두 최고의 '이닝이터'들을 내세웠다. 롯데 린드블럼은 올 시즌 총 166이닝을 소화하며 리그 1위에 올랐고, 밴헤켄도 156⅓이닝으로 리그 3위를 차지했다. 퀄리티스타트 횟수로는 린드블럼이 18회로 리그 2위, 밴헤켄이 14회로 리그 공동 8위를 지켰다.
올시즌 기록에 공통점이 많은 둘이다. 25경기에 출전해 린드블럼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36을, 밴헤켄은 12승 5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3점 후반대의 방어율에서 후반기 2점 중반대의 방어율을 기록하며, 불안한 불펜진에 앞서 더욱 안정적으로 선발 마운드를 지키고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장 결정적인 차이가 존재한다. 린드블럼은 오른손 투수, 밴헤켄은 왼손 투수라는 점이다. 이렇게 같은듯 다른 두 에이스 맞대결의 끝에서 웃는 쪽은 어디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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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