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가 초반 열세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시즌 14차전 경기에서 10-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한화는 시즌 전적 56승58패를 만들었다. 반면 삼성은 69승44패로 70승 선점을 다음 경기로 미루게 됐다.
이날 한화는 4일 휴식 후 등판한 선발 안영명이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강판됐으나 김기현-송창식-박정진-김민우-권혁이 이후의 마운드를 책임졌고, 후반 뜨거운 타선에 힘입어 역전승에 성공했다.
삼성이 1회부터 한화 선발 안영명을 무자비하게 두드렸다. 구자욱과 박해민의 연속 우전안타로 무사 1,3루의 기회를 잡은 삼성은 나바로가 장외로 넘어가는 좌월 스리런포를 터뜨려 3-0의 리드를 잡았다. 이어 최형우와 박석민의 연속 2루타, 이승엽의 중전안타로 두 점을 더 보탰고, 5-0을 만드는 동시에 안영명을 끌어내렸다.
한화도 바로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 김태균이 좌전안타로 출루했고, 곧바로 최진행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2-5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김경언이 중전2루타를 치고 출루해 이용규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한 점을 더 추가, 3-5로 삼성을 쫓았다.
하지만 삼성도 가만히 두고보지 않았다. 박석민 볼넷, 이승엽 우전2루타, 이흥련 3루수 땅볼 출루로 2사 1,3루. 김상수 타석에서 이중 도루로 이승엽이 홈인했다. 이어 이흥련은 구자욱의 2루타에 들어와 삼성은 두 점을 더 추가했다. 점수는 7-3. 삼성은 4회 나바로가 볼넷으로 나가 투수 송창식의 견제구가 빠지는 실책에 최형우의 뜬공으로 차근차근 진루했고, 이승엽의 중전안타 홈인하면서 8-3으로 달아났다.
잠잠하던 한화는 6회 석 점을 더 추가하며 삼성을 위협했다. 삼성 마운드에는 장원삼이 내려가고 심창민이 두번째 투수로 올랐다. 이시찬이 좌전안타, 이용규가 볼넷으로 나가며 1사 1,2루. 김회성이 좌월 홈런을 터뜨려 6-8로 따라붙었다.
그리고 7회, 한화가 단숨에 점수를 뒤집었다. 심창민이 볼넷을 주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안지만이 올라왔다. 그리고 타석에는 김경언. 김경언은 안지만의 2구째를 받아쳐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8-8 동점. 그리고 1사 후 폭스가 타석에 들어섰고, 폭스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로 균형을 깨고 9-8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삼성에게도 저력이 있었다. 9회초 마운드에는 계속해서 김민우. 1사 후 이승엽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 박한이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대타 이지영의 중전 적시타로 이승엽이 홈인해 9-9 동점이 됐다. 이후 권혁이 올라왔고, 김상수가 사구로 출루하면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잡고 9회초를 끝냈다.
9회말, 한화의 정규 이닝 마지막 공격. 또다시 폭스가 삼성 임창용의 공을 받아쳐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후 폭스가 이시찬의 번트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김회성의 번트 타구에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그리고 계속된 2사 1,2루. 그러나 추가 득점이 터지지 않으며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다.
10회에도 양 팀의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11회. 11회초 삼성이 득점에 실패, 11회말 삼성 마운드는 박근홍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이용규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포일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고, 정근우가 볼넷으로 걸어나가 2사 1,2루가 됐다. 그리고 김태균의 좌전안타가 터지며 이용규가 득점, 결국 한화가 손에 땀을 쥐게 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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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