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광주, 이지은 기자]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가 꾸역투를 펼쳤지만 끝내 9승은 좌절됐다.
탈보트는 23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올시즌 23경기 등판해 8승 9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하고 있는 탈보트다. 이날 기록은 5⅔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4실점(2자책). 실점 위기를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수차례 막아냈지만, 결국 야수들의 도움이 따르지 않으며 선발승이 날아갔다.
불안한 출발이었다. 선두타자 신종길에 안타와 도루를 내준 뒤 희생번트로 주자를 3루에까지 보냈다. 하지만 필과 이범호를 뜬공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실점은 2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위기는 시작됐다. 이어 나지완은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박준태에 볼넷을 내주며 위기가 이어졌다. 이홍구와 박찬호의 연속 안타로 결국 2실점을 내줬다. 마지막 아웃카운트는 신종길에게 땅볼을 유도해 채우면서 추가 실점은 없었다.
실점 후 안정을 찾는 탈보트였다. 김민우-필-이범호를 뜬공-뜬공-땅볼로 처리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하지만 4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김원섭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나지완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했다. 박준태를 땅볼로 잡아내 아웃카운트를 하나 채웠지만, 다시 이홍구에 몸에 맞는 볼을 기록하며 안타 없이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때 박찬호의 땅볼에서 포수의 포구실책이 나오면서 결국 실점을 내줬다. 하지만 신종길과 김민우에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끝냈다.
위기가 끊이질 않았다. 5회 역시 선두타자 필에게 안타를 내주며 주자를 1루에 채우고 시작하는 탈보트였다. 이범호를 뜬공으로 잡아낸 뒤, 다시 김원섭에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3루의 위기가 닥쳤다. 하지만 대타 백용환이 뜬공으로 아웃됐고, 1루 주자 런다운 상황에서 홈으로 파고든 주자가 아웃되면서 이닝은 실점없이 끝났다.
6회도 쉽게 끝나질 않았다. 선두타자 박준태를 직선타 아웃시킨 뒤, 이홍구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주자가 또 득점권에 들어갔다. 박찬호에게 삼진을 뽑아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 했지만, 수비가 탈보트를 돕지 못했다. 1루수 에러로 신종길이 살아나갔고, 김민우의 평범한 땅볼을 2루수가 처리하지 못하면서 추가실점이 발생했다.
이날 탈보트의 투구는 여기까지였다. 탈보트는 두 명의 주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배영수에게 넘겼다. 배영수는 실점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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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number3tog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