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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역전패' LG, 빛바랜 손주인의 공수활약

기사입력 2015.08.21 22:33 / 기사수정 2015.08.21 22:45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의 손주인(32)이 공수 양면에서 만점 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에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손주인은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5차전 맞대결에서 2루수 겸 9번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손주인은 공격과 수비 모두 완벽한 활약을 펼치면서 두산을 몰아 붙였지만 끝내 팀이 역전패를 당하면서 빛이 바랬다.

1회초 두산이 2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외국인 타자 데이빈슨 로메로가 들어섰고, 로메로가 친 타구는 우익수와 2루수 사이로 떨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손주인은 집중력을 발휘해 외야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렸고, 머리 뒤로 넘어가는 공을 받아내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2사 상황인만큼 주자들이 모두 스타트를 끊어 2점까지 내줄 수 있는 순간이었다.

1회 두 점을 버는 수비를 펼친 손주인은 0-1로 지고 있던 3회 2사 상황에서 첫번째 타석에서 퍼펙트 피칭을 펼치고 있던 허준혁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내 타격에서도 시동을 걸었다. 팀의 첫 출루에 성공한 손주인은 그대로 2루를 훔치면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그러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고, 동점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이후 LG 타선은 7회까지 안타를 단 한 개도 뽑아내지 못했다. 그리고 8회 정성훈이 팀의 두번째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회를 잡자 손주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유강남의 희생번트로 1사 주자 2루 상황이 되자 두산은 허준혁을 내리고 마무리 투수 이현승을 올렸다. 손주인은 2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이현승의 직구를 받아쳤고,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안타로 연결됐다. 여기에 우익수 민병헌의 실책이 겹쳤고, 정성훈은 가볍게 홈을 밟았다.

손주인의 안타로 LG는 경기 내내 넘겨줬던 흐름을 가지고 왔다. 그러나 9회말 1사 만루 찬스와 10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LG는 '한 방'이 부족했고, 결국 연장 11회 역전을 허용하면서 경기를 두산에 넘겨줬다.



bellstop@xportsnews.com / 사진=손주인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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