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6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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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PD협회 "최민수, PD 폭행은 갑질…출연 중단하라"

기사입력 2015.08.21 12:29 / 기사수정 2015.08.21 12:5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한국독립PD협회가 KBS 2TV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제작사 PD를 폭행한 최민수의 프로그램 하차를 요구했다.

독립PD협회는 21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19일 배우 최민수가 '나를 돌아봐' 촬영 중 외주 제작 PD를 폭행한 사건을 바라보며 독립PD협회는 참담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독립제작자들을 을로 보는 갑의 고질적인 반인권적 행위를, 행동의 모범을 보여야한 스타 연예인 출연자가 했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KBS 측이 최민수가 PD에게 먼저 찾아가 진심어린 사과를 건넸다, 오해를 풀고 원만히 화해했다고 밝혔다. 촬영현장에서 일어난 심각한 폭행 사건을 축소하고 은폐하려는 비상식적인 제작사와 KBS의 무책임한 태도, 가해자의 사과에 시청자들은 물론 독립PD, 방송 스태프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립PD협회는 시청자의 수신료로 제작되는 KBS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러한 '가해자의 사과'가 적절한 해결이었는가 유감스럽다면서 영국 공영방송 BBC '탑 기어'의 진행자 제레미 클락슨이 제작PD를 폭행해 해고된 것을 언급했다. KBS와 BBC의 대처가 상반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어 방송현장에서 일어나는 폭력 사건에 있어서 가해자와 피해자 간의 '원만한 합의'는 방송 제작환경의 갑질 문화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고 독립PD협회는 밝혔다. 

이에 따르면 최민수 폭행 사건은 단순히 우발적 폭행이 아니라 현장에서 계속 욕설을 한 '모시기 어려운 스타 최민수'가 독립PD에 행한 갑질로 밖에 볼 수 없다. 유사한 사례가 발생 했을 때 마다 지금처럼 '원만한 해결'이라는 명목으로 방송사, 제작사 가해자가 우울한 지위와 힘을 이용해 힘없는 약자를 굴복 시킨 선례가 있었기에 같은 사건이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독립PD협회는 "이 사건의 주범은 약자에 대한 인격모독, 인권유린, 행복추구권 박탈 앞에도 자신들의 이해득실이 먼저인 제작사, 방송사, 슈퍼갑인 스타의 고질적인 히스테리라고 보고, 이들의 야합과 이를 묵인 하고 받아들인 우리사회의 침묵이 그 주범이라고 단호히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독립PD협회는 제작사는 방송제작 인력에 대한 폭행과 인권침해가 더 이상 재발하지 않도록 대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KBS가 해당 프로그램에서 폭력 연예인 최민수의 출연을 중단시키고, 최민수는 자진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질 것을 요구했다.

한편, 최민수는 지난 19일 '나를 돌아봐'를 촬영하던 중 외주제작사 PD인 A씨에게 불만을 드러낸 뒤 폭행해 논란이 됐다.

in999@xportsnews.com / 사진 = 최민수 ⓒ 엑스포츠뉴스DB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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