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3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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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시장 마무리 단계, 또 다급한 '패닉 바이' 조짐

기사입력 2015.08.21 0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여름 이적 시장 마감일이 다가오면서 클럽들의 행보가 다급해지고 있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패닉바이(panic buy)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가뜩이나 거품이 껴있는 이적 시장은 마감일을 향해 치달을 수록 예상치 못한 금액의 이적이 이뤄지곤 한다. 아무래도 급한 마음에 과한 지출임에도 일단 영입부터 하고 보는 양상을 지울 수 없다.   

이적 시장 내내 조용하던 첼시가 시즌 초반 부진 때문인지 문 닫기 열흘 전부터 영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지금까지 첼시의 이적 시장 행보는 '보수 공사'였다. 지갑을 많이 열지 않는 대신 빈 자리를 메우는 데 애를 썼다. 디디에 드록바가 빠져나간 자리는 라다멜 팔카오로, 페트르 체흐(아스날)는 아스미르 베고비치로 메웠다. 

많은 영입이 없어도 여전한 우승후보라고 평가받던 첼시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상황이 달라졌다. 프리시즌부터 시작된 무승이 커뮤니티 실드를 거쳐 프리미어리그까지 이어지고 있다. 심지어 우승 경쟁팀인 맨체스터 시티에 0-3으로 무너지기까지 했다. 

위기를 느꼈는지 첼시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적 시장 내내 저울질만 하던 수비수 존 스톤스(에버튼)를 데려오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서 3차 제안까지 거절당한 첼시는 급기야 4천만 파운드(약 741억 원)까지 퍼부을 생각이다. 

에버튼이 스톤스를 절대 팔지 않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지만 첼시도 시즌 시작과 함께 확인한 불안한 수비력에 앞뒤 재지 않고 이적료를 높이고 있다. 스톤스가 21세의 잉글랜드가 기대하는 유망주라고는 하나 4천만 파운드의 평가를 받을만한 자원은 결코 아니다. 연이은 패배에 따른 패닉바이가 분명하다. 

또 다른 영입 대상인 페드로 로드리게스(바르셀로나)에게도 바이아웃인 2천1백만 파운드(약 390억 원)를 쓸 생각인 첼시이기에 마지막 순간 과한 지출이 예상되고 있다. 



연이어 퇴짜를 맞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패닉바이 늪에 빠질 위기다. 이미 지난해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망)를 프리미어리그 최고 이적료를 주고 데려왔다가 실패를 맛봤던 맨유다. 당시에도 현지 언론은 디 마리아의 실력은 의심하지 않지만 시즌 초반 3부리그 팀에 패하는 부진으로 패닉바이를 저질렀다고 지적한 바 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영입을 앞에 뒀던 선수들을 놓친 것이 화근이다.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에 이어 페드로까지 데려오지 못하자 맨유는 막대한 자금을 들여 토마스 뮐러(바이에른 뮌헨)에 접근하고 있다. 맨유가 제안한 이적료만 6천만 파운드(약 1118억 원)다. 뮌헨이 거절 의사를 밝히면서 어쩌면 금액은 더 올라갈 수 있다. 

여기에 사우샘프턴의 사디오 마네에게도 1500만 파운드(약 279억 원)의 금액을 책정했다. 마네가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지만 맨유에서 뛸 만한 재능인지 고개가 갸웃거린다. 사우샘프턴도 우선 마네 영입에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다급한 맨유의 제안은 더 커질 전망이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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