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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요법' 두산에 재 뿌린 불펜진

기사입력 2015.08.19 21:56 / 기사수정 2015.08.19 21:57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박진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대규모 엔트리 교체를 통해 승부수를 던졌지만 뼈 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두산은 1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서 경기 후반 불펜진이 무너지며 4-6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두산의 선발 투수 앤서니 스와잭은 6⅓이닝 3실점 6피안타 7탈삼진 3볼넷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다 . 야수들도 그라운드에서 호수비를 펼치며 스와잭을 지켰다. 그러나 불펜진(2⅔이닝 3실점)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2회 김재호는 이승엽의 빗맞은 타구를 끝까지 쫓아가 결국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좌익수와 유격수 모두 잡기 모호한 타구였다.

3회에서는 김현수가 호수비 바통을 이어받았다. 그는 1사 상황에서 김상수의 외야 깊은 타구를 펜스 앞까지 따라갔고, 안정적으로 포구했다. 다음 타석 박한이의 좌중간 타구 때도 집중력있게 잡아냈다.

다음은 허경민의 차례였다. 그는 박해민을 의식해 전진 수비를 하고 있었다. 박해민은 스와잭의 초구 때 기습 번트를 했고, 3루수 키를 넘길 만한 타구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허경민은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데 성공했고,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는 정수빈이 스와잭을 도왔다. 2사 1루 상황에서 정수빈은 중앙 펜스까지 뻗는 김상수의 타구를 쫓아가 결국 잡아냈다. 호수비 퍼레이드는 7회초 고영민이 '2익수'의 모습을 선보이며 최형우를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내외야 가리지 않는 야수들의 호수비는 타격에서 집중력으로 이어졌다. 1-0 살얼음판 승부를 펼치고 있던 6회말 두산은 2사 상황에서 정수빈이 장원삼의 4구 140km/h 속구를 쳐내 1타점 2루타를 기록하며 포문을 열었고, 김재호 역시 133km/h 슬라이더를 밀어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 방점을 찍었다.



그러나 8회에서 불펜이 무너지고 말았다. 7회 1사 1,2루 위기를 탈출했던 함덕주가 나바로에게 좌전 안타를 내주고 오현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오현택이 박석민에게 안타를 허용해 마무리 이현승과 교체됐다. 이현승 역시 위기를 막지 못했다. 이현승은 1사 1,2루에서 이승엽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여기서 그는 이지영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아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고 말았다. 이현승은 9회초 김재연에게마저 적시타를 허용해 추가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두산은 19일 삼성전을 앞두고 투수 더스틴 니퍼트·윤명준과 내야수 최영진·유민상, 외야수 정진호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홍성흔과 고영민, 국회성, 김명성, 이원재를 콜업했다. 전날 2-12 대패 이후 두산 코칭스태프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단행한 대규모 엔트리 교체였다. 그러나 이틀 연속 불펜이 또다시 무너졌다. 19일 삼성전 두산 불펜진은 2⅔이닝 3실점하며 스와잭의 4승을 지켜주지 못했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진태 기자 parkjt2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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