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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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이 남긴 의문…바르샤, 페드로 없이 버틸 수 있나

기사입력 2015.08.18 12:27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FC바르셀로나가 페드로 로드리게스(28) 없이 전반기를 버틸 수 있을까. 

6년 만에 6관왕 대업에 도전했던 FC바르셀로나의 행보가 4관왕에서 마무리했다. 2경기 동안 1골에 그치고 5골을 내주는 공수 불안을 드러낸 바르셀로나는 남은 이적 시장의 시간 동안 이탈자가 없길 바라며 발만 동동 구르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18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열린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2015 스페인 슈퍼컵 2차전에서 1-1 무승부에 그쳤다. 지난주 원정 1차전에서 0-4로 크게 패하고 돌아온 바르셀로나는 2차전을 통해 역전을 노렸으나 리오넬 메시의 한 골에 그치면서 합계 1-5로 우승에 실패했다. 

충격적인 결과다. 지난 시즌 프리메라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 컵대회까지 석권하며 트레블의 영광을 누렸던 바르셀로나는 유럽 슈퍼컵까지 들어올리면서 적수가 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스페인 슈퍼컵도 우승이 유력해 보였다. 빌바오가 지금껏 상대했던 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했기에 무난한 우승이 점쳐졌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모두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대량실점했다. 지난 시즌 리그 최저실점을 자랑했던 바르셀로나의 수비 조직력이 맞나 싶을 정도로 크게 흔들렸다. 1차전은 그동안 나오지 못했던 후보들의 경쟁력이 부족함을 확인했고 2차전도 헤라르드 피케가 퇴장을 당하며 여러모로 큰 문제점을 남겼다. 

그렇다고 공격이 활발한 것도 아니었다. 유럽 슈퍼컵에서 똑같이 세비야에 4골을 내주면서도 5골을 넣는 파괴력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던 바르셀로나의 공격은 빌바오를 상대로는 침묵했다. 메시와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로 구성된 MSN 스리톱에서 네이마르가 볼거리 감염으로 결장하자 대체할 카드가 없었다. 

프리시즌과 유럽 슈퍼컵에서 내내 실험했던 하피냐와 B팀에서 A팀으로 올라온 무니르 엘 하다디, 산드로 라미레스 등은 네이마르가 보여준 능력에 미치지 못했다. 세 명 모두 아직 완성되지 않은 유망주나 다름없어 MSN에서 한 명만 이탈해도 공백을 메우기 어려운 현실에 직면했다. 

그렇다고 이들을 받쳐줄 카드를 데려올 입장도 아니다. 올해까지는 새로운 영입 없이 전반기를 보내야 한다. 결국 시선이 멈추는 곳은 페드로 로드리게스다. 페드로가 MSN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다지만 언제든 주전 자리를 위협할 대기조다. 유럽 슈퍼컵 결승골이 보여주듯 확실한 한방 능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페드로는 현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가까워진 상태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페드로의 잔류를 요청하고 있지만 맨유에서 바이아웃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결정은 페드로의 몫이고 바르셀로나는 강력하게 잔류 요청을 하지 않고 있다. 

반면 맨유는 에드 우드워드 사장까지 나서 강력하게 영입을 타진 중이다. 사실상 페드로의 맨유 이적이 시간문제인 가운데 바르셀로나가 고민을 할 시간이 됐다.

puyol@xportsnews.com / 사진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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