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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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점 회귀' 5위 싸움, 이제 아무도 모른다

기사입력 2015.08.16 10:44 / 기사수정 2015.08.16 10:44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가을행 특급 열차의 마지막 자리. 5위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15일 서울, 인천, 포항서 열린 3경기에서 5위를 노리는 3팀의 희비가 갈렸다. 잠실 구장에서 치러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가장 먼저 끝났다. 이날 KIA는 '에이스' 양현종의 6⅔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2-1,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최근 2연승으로 5할 승률 회복. 약 2시간 45분만에 경기가 끝나면서 남은 2개 구장의 경기를 지켜봐야 했다. 

경기전까지 한화-KIA-SK 순으로 각각 5위, 6위, 7위에 올라있었다. 한화와 KIA가 1경기차고, KIA와 SK는 승차 없이 승률에서만 차이가 나는 상황. 말 그대로 살 얼음판 승부가 계속되고 있다. 

한화와 SK는 포항과 인천에서 '난적' 삼성과 두산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경기를 진행했다. 한화는 권혁이 무너졌지만, 8회초 2점을 회복해 삼성의 숨통을 졸랐다. SK는 4-4 동점으로 승부를 잘 끌고 가다가 8회초 유민상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한 상황이었다. 

9회초와 9회말. 한화는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1사 주자 1,2루 찬스를 만들었다. SK는 두산을 상대로 2사 주자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두 팀 모두 1점차. 득점권에 있는 주자가 홈을 밟는다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그러나 결국 반전은 없었다. 한화가 삼성에 패하고, SK가 두산에 패하면서 중위권 순위 싸움에도 약간의 변동이 생겼다. KIA가 승리하면서 한화와 승률 5할, 공동 5위로 올라섰고 SK는 7위에 머물렀다. 

아직 5위의 주인공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3팀은 단 1경기차 이내에 빽빽히 모여있다. 페넌트레이스 종료까지 40경기 남짓 남아있어 변수는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 4위 넥센과 4경기 이상 차이나고, 8~9위 롯데, LG와도 비슷한 차이가 난다. 

시즌 초반부터 갈려진 상위권과 하위권의 틈은 좀처럼 접혀지지 않는 가운데 3팀의 5위 싸움 만큼은 갈 수록 흥미진진 하다. 사실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것은 큰 장점은 없다. 4위와 경기를 펼쳐 2경기를 내리 이겨야 다음 라운드를 기약할 수 있어 훨씬 더 불리하다. 그래도 한 팀의 1년 농사는 그 해 가을 야구를 했나, 못했나로 판가름된다. 

인천과 대전 그리고 광주를 연고지로 한 3팀의 5위 싸움은 어떤 결말을 맺을까. 중위권 경쟁 체제가 정규 시즌 후반 KBO리그 전체 판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NYR@xportsnews.com/사진=김기태-김용희-김성근 ⓒ 엑스포츠뉴스DB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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