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섬머] 삼성 갤럭시, 야스오와 애쉬 내세워 CJ 격파

박상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상진 기자] 삼성이 3위 CJ를 격파하며 섬머 시즌을 마감했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스베누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2015 서머’ 2라운드 7주차 1경기에서 삼성 갤럭시는 CJ 엔투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CJ는 후보 선수들을 테스트하려는 의도였지만 생각보다 쉽게 삼성에 무너지고 말았다.

CJ가 1세트 첫 선취점과 추가 킬을 가져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 역시 바텀과 탑에서 킬을 내며 추격을 시작했다. 경기 중반 전투가 벌어졌지만 두 팀 모두 비슷한 킬을 기록했다.

경기 중반 CJ는 모두 모여 상대 바텀 라인 본진 타워와 억제기를 파괴했고, 삼성은 본진 일부를 내 주는 대신 바론을 획득했다. 삼성은 바론 버프를 전혀 활용하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다섯 번째 드래곤 상황에서 이미 사냥 중이던 드래곤을 빼앗은데 이어 전투까지 승리했다.

기세등등하게 삼성이 상대 본진에 입성했지만 억제기를 파괴한 외의 성적은 내지 못했다. CJ 역시 상대 본진에 몇 번 입성했지면 경기를 끝내지 못했다. 그러나 경기 시간 48분 경 벌어진 대규모 교전에서 CJ가 승리하며 지리한 전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한 CJ는 2세트 탑 '헬퍼' 권영재, 정글 '트릭' 김강윤, 그리고 서포터 '맥스' 정종빈을 투입했다. 삼성 역시 리메이크 이후 애쉬를 처음 꺼내들며 의외성을 주었다.

이미 한 번 등장한 적이 있는 CJ 신인 3인방이었지만 이전 경기와는 달리 이번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권영재와 김강윤이 계속 상대 탑을 노려 킬을 두 번이나 낸 것. 바텀 라인에서 '퓨리' 이진용의 애시가 활약하며 킬을 얻어냈지만, 곧 CJ가 다시 바텀에서 뭉치며 더 큰 성과를 냈다.

경기 27분 경 삼성이 드디어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바텀 라인에서 벌인 전투에서 4킬이 나며 삼성이 경기 분위기를 뒤집은 것. CJ는 궁여지책으로 몰래 바론을 시도했지만 이조차 발각당해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어쩔 수 없이 시도한 바론에서도 4킬을 내 주며 경기는 완벽하게 삼성의 분위기로 넘어갔고 결국 2세트는 삼성이 가져갔다.

3세트에서 삼성 이민호의 야스오가 다시 등장했다. CJ 역시 오랜만에 밴을 피한 칼리스타를 가져가며 반전을 꾀했지만 탑에서 무리한 다이브로 선취점을 내 주고 말았다. 이어 바텀 라인에서도 연달아 무너지며 드래곤까지 내줬다.

2세트에 이어 3세트에서 이진용의 애쉬는 상대를 매섭게 밀어붙였다. 탑에서 벌어진 전투에서도 CJ는 패퇴하며 경기는 급속도로 삼성쪽으로 기울었다. 드래곤 버프 4중첩을 막기 위한 싸움에서도 CJ는 패퇴하고 말았다.

결국 야스오와 애쉬가 활약한 삼성은 CJ를 격파하며 역전승으로 섬머 시즌을 마감했다. 반면 CJ는 후보 선수 테스트에서 이번에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