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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중출루율 1·2위' 테임즈·박병호, 역대 최고 라이벌전

기사입력 2015.08.11 07:00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와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가 올 시즌 최고의 타자 타이틀을 걸고 건곤일척의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10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2차전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12-3 대승을 이끌었다.

2015 KBO리그 각 포지션에서 올 시즌 최고의 격전지는 단연 1루수다. 특히 테임즈와 박병호의 경쟁이 눈에 띈다. 테임즈는 98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7푼3리 출루율 4할8푼9리 장타율 0.798 OPS(장타율+출루율) 1.287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타자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다.

그는 2014년 유격수 최초 40홈런을 기록하며 특유의 장타 능력을 발휘해 메이저리그까지 진출했던 강정호도 깨지 못했던 KBO리그 단일 시즌 최고 장타율 0.740(원년 백인천)을 갈아치울 기세다. 테임즈는 올 시즌 124안타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중 54%(2루타 28개, 3루타 4개, 홈런 35개)가 장타다.

박병호 역시 클래식 지표에서 테임즈에게 뒤쳐지지 않는다. 박병호는 101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푼5리 홈런 38개 타점 104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테임즈에 비해 3경기 더 많이 출장하기는 했지만 홈런과 타점에서 각각 3개씩 앞서며 이 부문 1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타자의 득점 생산성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 고안된 '가중출루율' 혹은 '타석 당 득점 기대치'를 보면 두 선수가 올 시즌 어느 정도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지 엿볼 수 있다. 이 지표는 홈런을 1.435, 2루타를 0.804, 단타를 0.494와 같은 수치로 득점 가치를 부여해 출루율과 같은 형태로 만든 수치다. 결국 타자를 최대한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만들어진 세이버 매트릭스라고 볼 수 있다.

테임즈의 올 시즌 가중 출루율은 무려 0.517. 정규타석을 소화한 타자 중 1위다. 미국 메이저리그 통계사이트인 팬그래프닷컴에서는 0.400 이상을 훌륭한 타자로 정의하는데 테임즈를 이를 상회하는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박병호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가중출루율은 0.470. 테임즈에 비해 약간 떨어지는 수치이지만 그럼에도 뛰어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

테임즈와 박병호는 올 시즌 KBO리그를 움직이는 최고의 타자들이다. 아직 후반기 40여 경기가 남아있지만 두 타자들이 벌이는 치열한 경쟁은 KBO리그 흥행을 주도하는 '상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주요 타자 가중 출루율 순위
1위 테임즈 0.517
2위 박병호 0.470
3위 김태균 0.460
4위 유한준 0.452
5위 강민호 0.450

기록 출처: [프로야구기록실 KBReport.com 케이비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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