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KBO리그 사상 첫 팀 1100세이브를 하나 남겨두고 좀처럼 기록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1일 잠실 두산전 7-3으로 앞선 2사 1,2루 상황에 임창용을 등판시켜 김현수를 1루수 땅볼로 아웃시키며 팀 통산 1099세이브째를 올렸다. 그리고 삼성은 마지막 세이브를 추가한 이후 9일째 대기록을 목전에 두고 달성하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즌 전체적으로 봐도 세이브가 예년에 비해 적다. 삼성이 올 시즌 세이브를 쉽게 추가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팀타선 폭발, 세이브 기회 못 만들어
최근 삼성의 방망이는 아주 뜨겁다. 8월 들어 삼성은 경기 당 8.86점을 뽑아내고 있다. 이는 2위 kt(8.00점)와도 상당히 큰 격차. 이 기간 삼성의 팀타율은 3할4푼6리나 되며 팀출루율은 4할3푼4리, 팀장타율은 0.551이다. 팀OPS는 0.985로 '1'에 가까운 수치. 방망이가 화끈하게 터져버리니 세이브 상황 자체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일 시즌 19세이브를 기록한 임창용은 9일 넥센전 2-2 동점 상황인 9회초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모습을 비췄다. 이날도 임창용은 세이브를 기록할 수 있는 상황에 등판하지 못했고, '구원승'을 따내는 데 만족해야했다. 올 시즌 삼성은 100경기를 치르는 동안 5점 차 이상 완승은 '28경기'나 됐다.
▲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개점휴업' 많은 임창용
세이브 기회 자체가 많지 않으니 마무리 임창용의 등판 횟수도 구원 부문 경쟁자들과 비교해도 적은 편에 속한다. 임창용은 7월까지 월간 평균 7.5경기를 등판하고 있다. 구원 부문 경쟁자들인 손승락(21세이브)은 월평균 10경기를 등판하고 있고, 임창민(20세이브)은 9.5경기, 윤석민(21세이브)은 8.5경기 경기에 나섰다. 임창용은 경쟁자들에 비해 월간 평균 2경기 남짓을 손해보고 있는 입장이다.
특히 삼성이 순위 싸움이 한창이던 6월, 마무리 임창용은 단 네 경기 마운드에 올랐고, 7월 역시 그는 8경기 출장에 그쳤다. 이 기간 임창용이 추가한 세이브 숫자는 5개. 지난 6월~7월 삼성은 25승 17패를 기록하며 선두 굳히기 초석을 다졌다.
▲ '성공률 1위' 삼성, 세이브 기회만 온다면
마무리 임창용의 구위가 나쁜 것은 전혀 아니다. 지난 9일 2-2 동점 상황 등판한 그는 2사 1,3루 위기에서 넥센의 중심 타자 박병호를 5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지워버렸다. 올 시즌 삼성의 세이브성공률은 7할9푼2리(24번 기회·19세이브)로 압도적 1위. 삼성의 팀 1100세이브 달성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2015시즌 세이브 성공률 순위
1위 삼성 : 24번 기회·19세이브 0.792
2위 한화 : 36번 기회·27세이브 0.750
3위 넥센 : 29번 기회·21세이브 0.724
4위 NC : 32번 기회·23세이브 0.719
SK : 32번 기회·23세이브 0.719
6위 KIA : 33번 기회·21세이브 0.636
7위 kt : 17번 기회·10세이브 0.588
8위 LG : 29번 기회·17세이브 0.586
9위 두산 : 31번 기회·18세이브 0.581
10위 롯데 : 28번기회·13세이브 0.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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