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박지성(34)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데뷔 10주년을 회상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박지성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인터뷰를 게재했다. 박지성은 지난 2005년 PSV 아인트호벤을 떠나 맨유에 입단했고 이후 7시즌 동안 활약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10년이 지나 당시를 되돌아본 박지성은 대체로 덤덤하게 데뷔전을 치렀음을 기억했다. 그는 "알다시피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선발 명단을 미리 언급하지 않는다. 늘 경기 당일 아침에 명단을 발표하고 내 이름이 적힌 것을 보고 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로이 킨을 대신해 들어갔는데 맨유가 데브레첸에 앞서 있었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몇 번 실수를 했는지 눈에 띌 만큼 안 좋은 장면은 아니었다"고 웃어보였다.
역사적인 맨유 데뷔전을 앞둔 박지성에게 퍼거슨 전 감독이 건넨 말은 무엇일까. 박지성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데뷔전이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처음 뛴 다음에는 '웰컴 투 프리미어리그'라고 내게 말을 건넸던 것이 기억난다"고 전했다.
하나하나 맨유에서의 기억을 꺼낸 박지성은 "처음 입단 기자회견을 하고 텅빈 올드 트래포드를 봤는데 비어있어도 대단한 분위기를 느꼈다"면서 "아스톤 빌라와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에서는 팬들이 모두 노래하는 것을 들었다. 정말 특별한 순간이었"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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