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이종서 기자] LG 트윈스가 팽팽한 접전 승부수를 띄웠지만, 결국 패배를 막지 못했다.
LG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3차전 맞대결에서 1-9로 패배했다.
이날 LG와 두산은 선발투수 류제국과 유희관의 호투 속에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양 팀 투수 솔로홈런 한 방 씩을 내주면서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승부는 류제국이 7회말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갈렸다. 류제국은 선두타자 정수빈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재호와 민병헌을 각각 볼넷과 안타를 내주면서 주자 1,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 박건우에게 적시타를 맞아 1의 균형이 깨졌다.
LG는 류제국을 내리고 진해수를 올렸다. 그러나 진해수는 폭투와 함께 연속으로 안타를 맞으면서 주자들에게 모두 홈을 허용했다. 점수는 4-1로 벌어졌고, LG는 다시 한 번 투수 교체를 했다. 진해수 다음에 올라온 투수는 이동현이었다.
이동현은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구에 오른쪽 손바닥을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니었지만, 2~3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날 경기 전에도 양상문 감독은 "일요일과 월요일 휴식을 취하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말로 이동현의 상태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나 이동현은 예정보다 빠른 등판을 했다. 그만큼 LG의 승리에 대한 의지는 강했다. 양상문 감독의 믿음대로 이동현은 최재훈을 공 한 개로 뜬공 처리하면서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로메로와 승부를 하다가 폭투가 나왔고, 결국 오재원 타석 중간에 다시 마운드는 이승현으로 넘어갔다.
이승현은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가 된 상황에서 정수빈에게 3루타를 맞았고 결국 점수는 1-8까지 벌어졌다. 결국 추가로 1실점을 더한 뒤에야 길었던 7회가 끝났다.
7회 8실점을 한 LG는 추격의지를 잃었고 결국 이날 경기는 두산이 잡았다. 이동현이 '부상 투혼'까지 발휘한 승부수 였지만, LG는 뼈아픈 1패를 떠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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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