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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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투' 차우찬, 아쉬운 홈런 한 방…11G 연속 피홈런

기사입력 2015.08.09 21:30 / 기사수정 2015.08.09 23:45

박진태 기자


[엑스포츠뉴스=박진태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차우찬이 또다시 홈런에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그러나 넥센 강타선을 상대로 좋은 투구를 펼친 것은 분명했다.

차우찬은 9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팀 간 12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이닝 112구 투구 7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팀은 박석민의 끝내기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차우찬은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뽐내며 경기를 이끌었다. 위기때 마다 타자에게 투구한 '포크볼'이 주효했다. 1회 차우찬은 선두 타자 김하성에게 빚맞은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이후 폭투까지 내줘 1사 2루의 위기를 만들었지만 넥센의 중심 타자 유한준과 박병호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막았다.

2회에는 2사 이후 이택근에게 중전 안타, 박헌도에게 좌중간을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박헌도에 타구때 1루 주자 이택근에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로 홈 대쉬를 시도했지만 소속팀 야수의 깔끔한 중계 플레이가 나오며 차우찬은 실점 없이 마운드에서 내려올 수 있었다.

3회 경기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 차우찬은 4회 최대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유한준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 윤석민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만루의 위기를 만들었다. 위기에서 차우찬의 투구는 빛났다. 그는 후속 타자 이택근에게 4구 139km/h 포크볼로 투수 땅볼을 이끌어내 3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냈고, 박헌도까지 2-2 볼카운트에서 141km/h 포크볼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6회 차우찬은 결국 11경기 연속 피홈런을 기록하고 말았다. 선두 타자 유한준에게 볼넷을 허용한 그는 후속 타자 박병호에 4구 145km/h 속구를 던졌지만 스트라이크존 중앙에 몰리며 동점 투런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이후 김민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윤석민을 11구 끝에 2루수 땅볼로 잡아냈고, 이택근과 박동원을 삼진으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기록하지 않았다.

만약 이날 경기에서 차우찬이 연속 피홈런 기록을 끊었다면 의미가 있을 수 있었다. 넥센은 올 시즌 149개의 팀홈런을 기록하며 대포군단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었다.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박병호(37개), 유한준(19개), 스나이더(15개), 김하성(14개)를 비롯해 7명이나 된다.

차우찬은 6회 박병호에게 불의의 일격을 맞아 11경기 연속 피홈런 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그러나 이날 경기 전까지 넥센은 팀타율 2할9푼9리로 리그 2위. 차우찬은 강타선을 상대로 호투를 펼쳤고 개인 3연승에는 실패했지만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좋은 분위기는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parkjt21@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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